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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동해안 해녀들 주 수입원은 미역과 성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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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임태 기자

승인 : 2023. 01. 30. 11:32

전국 최초 '2022년 경상북도 나잠어업 실태조사' 결과 발표
도내 나잠어업인 평균 시작나이 27.9세, 종사기간은 40.5년
4._호미곶해녀
경북 포항 호미곶 상생의 손 앞바다에서 지역 해녀들이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제공=경북도
경북 동해안 해녀들은 평균 27.9세에 해녀 일을 시작해 40년 넘도록 활동하면서 미역과 성게를 수확해 주요 수입을 거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는 나잠어업인의 가치와 열악한 노동환경을 고려한 생활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해 실시한 '2022년 경상북도 나잠어업 실태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나잠어업인은 산소 공급 장치 없이 잠수한 후 낫이나 호미, 칼 등을 사용해 패류, 해조류 등의 수산동식물을 포획 및 채취하는 해녀와 해남을 이른다.

경북 도내 나잠어업인은 어촌공동체의 근간으로 연안어업의 주요 생산자이자 해양생태계의 수호자 역할을 하고 있으나 고령화, 소득감소 등으로 사라져가는 상황이다.
도는 사회경제적·환경적 가치를 지닌 나잠어업인 보전과 지원정책을 추진하면서 지난해 나잠어업 관련 지역특화통계를 개발해 전국 최초로 3년 주기 국가통계로 작성승인을 받았다.

이번 조사는 2021년 12월 말 기준 도내 나잠어업을 등록한 어업인 1370명 전체를 대상으로 2021년 한 해 동안 나잠어업을 수행한 1052명에게 실태를 확인한 결과다.

도내 나잠어업인의 고향을 보면 경북도 84.3%, 제주도 9.2%, 울산시 2.5%이다. 종사기간은 40년 이상 64.1%, 30~40년 미만 15.7%, 10년 미만 7.6%로 평균 종사기간이 40.5년으로 나타났다.

나잠어업으로 채취한 수산물 중 판매금액이 높았던 품종은 미역 75.7%, 성게 21.3%, 전복 1.5%, 해삼 0.7% 순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나잠어업에 몇 년간 더 종사할 계획인지 응답한 결과를 보면 5~10년 미만 32.8%, 1~5년 미만 27.0%, 10년~15년 미만 26.5%로 나타났다.

최순규 도 빅데이터과장은 "처음 실시한 나잠어업 실태조사로 맞춤형 정책을 펼칠 통계 자료가 구축됐다"며 "앞으로도 지역맞춤형 통계를 적극 개발해 도가 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임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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