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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인도에 전기차 양산 라인 구축 검토…글로벌 격전지 뛰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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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준 기자

승인 : 2023. 01. 09. 16:11

경형 SUV '크위드' 전기차 버전 준비
인도, 향후 글로벌 전기차 시장 톱3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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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 데 메오 르노그룹 회장이 한국 방문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아시아투데이DB
글로벌 자동차 기업 르노가 인도에 전기차 양산 라인 구축을 검토하고 있다.

9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르노가 인도에서 전기차 양산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가 인도 등에 판매하고 있는 경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크위드(Kwid)의 전기차 버전 출시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크위드의 전기차 출시 시점은 오는 2024년 하반기로 전망된다. 외신은 "이번 조치는 지난해 전년 대비 적은 수의 차량을 판매했음에도 수익성이 유지됐던 인도에서 판매를 다시 촉진하려는 르노의 광범위한 계획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르노 인도법인은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선 언급을 거부했지만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전환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했다.
업계는 르노가 인도에 전기차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배경에 시장 상징성을 꼽았다. 인도는 중국과 미국에 이어 세계 3대 승용차·경차 시장으로 발돋을 할 것으로 전망된 동시에 인도 정부가 자동차 시장에서 1% 미만인 전기차 점유율을 2030년까지 3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르노가 인도에 성공적으로 생산 기지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동맹사인 닛산과 원만한 협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에서 전기차 보조금을 받기 위해서는 부품 조달과 생산을 모두 현지에서 진행해야 하지만, 르노는 닛산 인도 공장에 생산을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르노는 전기차 자회사 신설을 위해 닛산과 상호 보유 중인 지분 조정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외신은 "인도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향후 프로젝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면서도 "현지의 (양산) 계획은 얼라이언스 조정에 대한 합의가 도출되기 전에는 확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인도는 최근 글로벌 전기차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현지 회사인 타타자동차의 전기차 지배력에 더해 스텔란티스와 현대차, 중국 상하이 자동차 계열사 MG 등이 인도 전기차 시장에 진출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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