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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출석을 하루 앞둔 9일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와 한반도평화경제특별위원회 출범식 참석 등 오전 일정만을 소화했다. 그는 직전 주말인 7~8일에도 공식 일정을 잡지 않은 채 소환 조사 준비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 대표는 변호인단과 함께 검찰의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준비하고, 과거 경찰 수사 당시 소명한 사실관계 등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검찰에 출석한 후 조사에 앞서 관련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검찰 출석과 관련해 "(이 대표가) 공개적으로 출석하겠다고 이야기했다"며 "포토라인이라는 표현은 적절치 않은 것 같지만 공개적으로 출석하며 필요한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는 당당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고, 아마 할 말은 할 것"이라고 했다.
당 지도부의 동행 여부에 대해서는 "그 부분은 아직 딱 결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표는 많이 오는 것에 대해서는 만류하는 분위기인데, 최고위원들이나 의원들 분위기는 전체적으로 많이 가야 되는 것 아니냐고 이야기하고 있다"며 "어느 정도 참여할지는 모르겠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무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출석 예정일이 10∼12일로 점쳐졌는데 이 가운데 가장 빠른 10일 출석을 결정한 것에도 이 대표의 의중이 반영됐다고 한다.
이 대표는 이날도 정부를 향해 맹공을 펼치며 위축되지 않은 모습을 과시했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가의 양대 축인 민생과 안보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며 윤석열정부에 대해 "가히 참사 정권이라고 할 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시중에서 '이 정권이 번데기 정권 같다', '뻔뻔하고, 대책 없고, 기가 막히다', 이런 이야기를 한다고 한다"며 "경제, 안보, 모든 면에서 정말 대책이 없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거짓말로 국민을 속이고 권력으로 야당을 탄압한다고 해서 무능과 무책임이 가려지지 않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