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IS 수괴 올해 들어 두번째 사망…테러조직 재기 시도 타격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21201010000523

글자크기

닫기

선미리 기자

승인 : 2022. 12. 01. 15:43

Mideast IS <YONHAP NO-0601> (AP)
시리아군이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 이슬람국가(IS)의 깃발을 불에 태우고 있다./사진=AP 연합
이라크와 시리아 등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 이슬람국가(IS)가 수괴인 아부 알하산 알하시미 알쿠라이시(알하산)의 사망과 새 수괴 임명 소식을 전하며 부활 의지를 다졌다. IS는 올해 초에 이어 잇따라 지도자가 사망하면서 구심력을 잃고 세력 유지에 고전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IS의 아부 오마르 알무하제르 대변인은 음성 메시지를 통해 알하산이 '신의 적들과의 전투'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알하산이 사망한 날짜와 지역 등 세부사항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지난 10월 중순께 시리아 남부 다라주에서 시리아 반군인 자유시리아군(FSA)의 작전으로 살해됐다고 밝혔다.

미 정부사령부는 "IS는 여전히 이 지역에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IS의 지속적 타도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영국에 있는 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SOHR)은 10월 중순께 시리아 정부와 최근 화해한 반군 세력이 다라주 남부 자셈 마을에서 IS 전사들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IS는 알하산의 후임자로 아부 알후세인 알후세이니 알쿠라이시(알후세인)를 임명한다고 밝혔다. 알하산과 마찬가지로 알후세인에 대해 알려진 정보는 거의 없다. IS는 알후세인을 '오래된 전투원'이라고만 소개했다. 알후세인이 '알쿠라이시'라는 이름을 쓰지만, 가명일 가능성이 높으며 알하산과도 혈연관계는 아닐 것이란 추측이 지배적이다. IS는 이슬람 예언자 무함마드가 속했던 부족 '쿠라이시'의 후예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부족의 명칭에서 이름을 따온 것으로 보인다.
이날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관은 IS 수괴의 사망에 대해 "우리는 물론 또 다른 IS 수괴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환영한다"면서 "작전 세부 사항과 관련해선 당장 내겐 추가로 제공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전임자의 사망으로 지난 3월 임명된 알하산마저 약 8개월 만에 숨지면서, IS는 올해 들어서만 두 명의 수괴가 사망한 꼴이 됐다. 알하산의 전임자인 아부 이브라힘 알하시미 알쿠라이시는 올해 2월 미군 특수부대가 시리아 서북부의 은신처를 급습하자 가족과 함께 자폭해 목숨을 끊었다.

전문가들은 이미 세력이 위축된 IS가 잇따른 지도자의 사망으로 구심력을 잃으면서 이라크와 시리아에서의 재기 시도가 더욱 어려워졌다고 진단했다. IS 관련 저서를 펴낸 연구자 하산 하산은 "리더십과 공격을 감행할 능력 면에서 이들은 속이 텅 빈 것과 마찬가지"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들에게 더는 상징적이고 카리스마 있는 지도자가 없으며, 최근 들어 대규모 공격을 벌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IS는 2014년 6월 이라크 북부를 장악하고 국가 수립을 선포했다. 이후 이라크와 시리아 국토의 3분의 1 가량을 지배하는 등 세력을 확장했지만, 2019년 3월 미국 등이 후원하는 시리아 내 쿠르드족 민병대와 이라크군에 패퇴하면서 현재는 수천명 수준으로 세력이 위축됐다. 당시 미군 특수부대는 IS 창립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를 사살했다.
선미리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