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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건희 여사, 유기견·묘 추가 입양…한남동 관저서 함께 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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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욱재 기자

승인 : 2022. 11. 09. 17:38

'토리' 등 7마리 돌보던 김여사, '올리·하양이' 등 3마리 추가 보호
지역 보호소에서 새벽께 구조…총 6마리 치료받게 하며 동물 보호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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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4월 30일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유기견 거리 입양제'에 참석해 유기견과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 = 김건희 여사 인스타그램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안락사 위기에 처한 유기견과 유기묘 총 3마리를 추가로 보호하면서 이번 관저 이주 때도 함께 데리고 간 것으로 9일 확인됐다.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김 여사는 최근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사저에서 한남동 관저로 이주하면서 애초 키우고 있던 '토리' 등 반려견 네 마리와 반려묘 세 마리를 비롯해 경북 영양에서 구조해 온 유기견 '올리'와 아크로비스타 사저 지하주차장에서 구조한 유기묘 '하양이' 등 총 열 마리의 반려동물을 관저로 이동시켜 보호하고 있다.

이 가운데 올리는 지난달께 입양을 사실상 확정했으며, 하양이 등은 임시보호하며 입양자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더콜리구조협회 부회장직을 맡는 등 그간 동물권에 각별히 관심을 가져온 김 여사는 지난 5월 새벽께 골절로 출혈이 심각한 유기견들이 영양 지역의 한 위탁보호소에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상태가 심각한 세 마리를 같은 달 15일 새벽께 서울지역으로 이동시켜 치료를 받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김 여사는 영양 지역 인근에 거주하는 한 봉사자가 영양위탁소를 수시로 찾아 아픈 유기견들을 돌보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보더콜리구조협회 측에 연락해 "제가 다 책임지겠다. 데리고와 달라. 동물병원 치료비는 일체 납입하겠다"며 직접 나서 아이들을 치료받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더콜리구조협회 측은 14일 밤 늦게 영양 지역으로 내려가 유기견들을 구조해 서울로 이동시켰다. 영양 지역에선 유기견들을 전문적으로 치료할 곳이 마땅치 않았기 때문이다.

캡처
지난 5월15일 김건희 여사가 경북 영양 지역의 한 위탁보호소에서 구조한 '올리'./사진 = 한국보더콜리구조협회
이 가운데 가장 어린 강아지였던 올리는 특히 상태가 심각했다. 뼈가 부러져서 피를 흘리고 있었고, 의사가 치료하기도 힘들 정도로 예민한 상태였다고 한다. 당시 올리는 '희망이'라는 이름을 임시로 달고 치료를 받았는데, 이후 김 여사가 서초동 사저에서 직접 보호했고, 올리라는 이름을 정식으로 달아줬다.

이 과정에서 김 여사는 올리와 영양 지역에 함께 있던 유기견 세 마리도 추가로 치료받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단 상태가 심각했던 유기견 세 마리를 치료한 뒤 이후 다른 아이들까지 치료받게 한 것이다.

이밖에도 최근 김 여사는 서초구 사저 아크로비스타 건물 지하 주차장에서 구조된 길고양이 두 마리 중 한 마리를 임시보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는 이 길고양이에게 '하양이'라는 이름을 붙여 주고 현재까지도 맡아 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유기묘 한 마리를 더 보살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여사의 유기동물 보호활동 내용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당시 김 여사가 보더콜리 한 마리를 2주가량 임시보호한 적도 있다"며 "여사님께서 유기동물을 직접 맡아 임시보호해 준 케이스가 30마리 이상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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