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인승 케이블카 해발 1,178m 백암산 정상까지 운행
|
20일 화천군에 따르면 2014년 3월 착공 이후 8년 만에 첫 선을 보이는 백암산 케이블카는 중동부 최전방 민간인 통제선을 북상해 오간다. 케이블카가 오르는 백암산 정상의 해발고도 역시 1178m로 국내 최고다.
가파른 능선을 따라 편도 2.12㎞ 구간을 초속 5m 속도로 오가는 백암산 케이블카는 리조트처럼 캐빈이 순환하는 곤돌라 형식이 아닌, 46인 승 2대가 양방향으로 움직이는 교주식 방식으로 가동한다.
케이블카 내부 바닥 일부는 유리로 마감해 관광객들은 약 15분 간의 탑승시간 동안 백암산 천혜의 식생을 관찰할 수 있다.
정상에 오르면 국내에서 유일하게 북한의 금강산댐과 우리 측의 평화의 댐을 조망할 수 있는 드넓은 시계가 눈앞에 펼쳐진다.
군부대 작전 상 이유로 백암산 케이블카는 홈페이지를 통한 사전예약제로만 운영하며, 일일 입장 가능인원은 500명으로 제한한다.
왕복 이용요금은 성인(개인) 1만9000원, 단체(20인 이상) 1만8000원이며, 만13세 미만 청소년은 개인 1만4000원, 단체 1만3000원이다.
지역주민, 장애인, 국가유공자, 65세 이상 고령자, 강원도와 경기도 접경지역 지자체 주민은 성인 6000원, 만 13세 미만은 4000원의 요금을 감면받는다.
화천군은 새로운 관광상품 개발을 위해 40톤 규모의 유람선인 '평화누리호'를 건조해 케이블카와 함께 연계해 운항에 나선다.
최고속도 26노트, 42인승 규모의 이 유람선은 파로호 구만리 선착장에서부터 평화의 댐 사이 23㎞ 구간을 왕복한다.
관광객은 유람선을 이용해 평화의 댐에 도착한 뒤 세계평화의 종공원과 비목공원 등 안보 관광지를 둘러본 후 이동해 케이블카를 타고 백암산에 오르게 된다.
군은 백암산 케이블카와 파로호 평화누리호 등 화천군의 새로운 관광 콘텐츠가 평화의 댐, 최전방 전망대 등을 위주로 운영돼 온 안보관광의 패러다임을 바꿀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분단된 남과 북의 아픔을 몸소 체험하는 안보 관광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산천어축제에 버금가는 화천만의 강력한 체류형 관광상품 개발을 위해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