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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네이버 공화국 바로 세우기’ 대국민 운동을 다시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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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2. 10. 05. 06:00

국민께 드리는 호소문…"'검색 권력' 이용 문어발식 사업 확장"
창간 17년의 종합일간지 아시아투데이가 '네이버 공화국 바로 세우기' 대국민 운동을 재개합니다. 또 한 번, 골리앗을 향한 다윗의 투쟁 같은 싸움입니다. 2013년 아시아투데이의 '네이버 바로 세우기' 운동 당시, 네이버는 공정거래위원회에 대한 동의의결 형태로 소상공인과 소비자 피해구제 시정방안을 제시하고, 뉴스 콘텐츠에 대한 편집 관행을 시정하기로 약속한 바 있습니다.

◇ 네이버, 대국민 약속 제대로 이행 않고 '검색 권력' 이용 문어발식 사업 확장
하지만 네이버는 이 같은 대국민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지난해 기준 국내 검색 시장 점유율 약 60%, 이 막강한 독과점적 '검색 권력'을 기반으로 뉴스·커머스·웹툰·핀테크·클라우드·법률·의료·세무·뷰티 등으로 문어발식 사업 확장을 벌였습니다. 그 결과 계열사 약 50개, 시가 총액 대한민국 10대 대기업으로 초고속 성장했습니다. 네이버의 성공 배경엔 독과점적 '검색 권력' 이용과 우리 사회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로채는 '카피캣'(남의 상품서비스를 그대로 베끼는 행위) 등이 있습니다.
그 피해는 이해진 창업자의 '록인(Lock-in·묶음)' 전략에서 빠져나가지 못하는 국민에게 고스란히 돌아갑니다.

◇ 네이버, 언론사 평가로 '언론 위에 군림'...계약 해지 통보 연합뉴스, 법원 결정으로 복귀
또한 네이버는 뉴스 편집을 통해 여론을 조작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아 왔습니다. 특히 '뉴스제휴평가위원회'를 만들어 대한민국 언론을 모호한 기준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많은 중소 언론사가 네이버 뉴스 제휴 여부 평가, 또는 재평가에서 탈락했습니다. 대한민국 대표 통신사 연합뉴스마저 지난해 네이버로부터 콘텐츠제휴 계약 해지 통보를 받았다가 법원의 결정으로 복귀하기도 했습니다.

자타가 공인하듯 네이버는 언론사가 아닙니다. 취재 현장의 치열함이나 공정 보도를 위한 고뇌를 알 리 없고, 저촉될 법률도 책임질 일도 없습니다. 그러면서도 '언론 위에 군림하는 지배적 권력'은 누려왔습니다. 네이버가 대한민국 개개인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21세기 빅브라더로 등극했다는 규탄도 있습니다. 오늘날 자유 시민의 문명 세계에서 두고 볼 일이 아닙니다.

네이버의 초대형 성공은 2013년 스스로의 대국민 약속을 위반한 위에 지어졌습니다. 이것이 바로 아시아투데이가 지난 9년의 네이버 행보를 평가해 국민께 보고하고자 '네이버 공화국 바로 세우기' 운동을 재개한 이유입니다.

◇ "회사 책임 제대로 이행해야" 말한 이해진 창업자, 네이버 대국민 약속 이행 여부 점검해야
네이버의 약속 위반은 2016년 7월 네이버가 만든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라인'을 미국과 일본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이후 이해진 창업자가 일본 '닛케이(日經)비즈니스' 인터뷰에서 한 약속을 저버린 것이기도 합니다. 그때 이해진 창업자는 "IPO(기업공개)를 함으로써 일반 주주 여러분과 사회에 대해 새로운 회사로서의 책임을 제대로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은둔의 경영자'로 불리는 이해진 창업자가 한국보다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 더 적극적인 것은 한·일 양국에서 사업을 전개하면서도 일본을 더 중시한다는 하나의 방증일까요. 이해진 창업자의 개인회사이자 친동생 이해영 대표가 운영하는 '지음'은 일본 요식·부동산임대업체인 '베포(Beppo)' 코포레이션에 973억원을 출자하는 등 일본 투자에 힘을 쏟고 있습니다.

◇ '국민 포털' 네이버와 이해진 창업자에 대한 정부·국민의 감시·검증 필요
5000만 대한민국 국민의 80%인 4100만명 이상이 네이버를 일상적으로 사용합니다. 결제 시스템 네이버 페이 이용자는 3000만명에 달합니다. 이만하면 네이버는 '국민 포털(Potal·입구·관문)'로서의 책임 의식을 더욱 가다듬어야 하며, 네이버 및 이해진 창업자의 행보는 정부와 국민의 철저한 감시·검증 대상이 되어야 합니다. 특히 네이버의 주요 결정권이 이해진 창업자에게 있는 만큼 '국민 포털 네이버'에 대한 감시·검증은 이해진 창업자에 대해서부터 시작돼야 합니다.

아시아투데이는 대한민국의 발전, 국민 행복을 위해 언론의 소임을 다할 것입니다. 몸집도 권력도 거대한 네이버를 상대로 바른 소리를 외치는 것은 아시아투데이에 힘겨운 일이지만 물러서지 않겠습니다. 9년 전 그러했듯,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이 이 싸움의 의미를 완성시킵니다. 네이버 및 이해진 창업자로 인한 어렵고 억울한 일, 관련 정보·제보를 기다립니다. 지난 17년 동안 아시아투데이의 오늘이 있기까지 성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감사드립니다.

2022년 10월 5일
종합일간지 아시아투데이 임직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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