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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4500㎞ 北 IRBM은 한·미·일 모두에 큰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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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 2022. 10. 04. 18:06

북한이 4일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을 발사했다. IRBM 발사는 8개월 만인데 마하(음속) 17의 속도로 고도 970㎞, 4500㎞를 날아 태평양에 떨어졌다. 일본은 홋카이도와 아오모리 지역에 대피 명령을 내렸는데 북한 미사일이 일본 열도를 가로지른 것은 5년 만이다. 이날 IRBM은 올 들어 21번째 미사일 발사다. 윤석열 정부 들어서만 벌써 9번째다.

대통령실은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어 북한을 강력하게 규탄하고 한·미·일 협력 강화를 천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런 무모한 핵 도발은 우리 군을 비롯한 동맹국과 국제사회의 결연한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은 최근 며칠 사이 한·미 연합훈련과 한·미·일 해상 훈련이 동해에서 진행 중인 상황에도 미사일을 쏴대곤 했다.

사거리 4500㎞는 북한에서 미 전략자산 발진기지인 태평양 괌을 직접 타격할 수 있는 거리다. 5500㎞ 이상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보는데 이번 IRBM은 ICBM 발사나 7차 핵실험을 강행하기 위한 전 단계로 보는 시각이 많다. 이는 김정은 정권이 핵 무력 고도화를 넘어 완성단계에 진입했다는 의미도 되는데 우리 안보에는 심각한 위협이다.

국방부는 지난 국군의 날에도 북한이 미사일을 쏘자 탄두 중량 9t의 괴물 미사일을 선보였다. 북한 이스칸데르 개량형이 2.5t, 미국·중국·러시아 단거리 탄도미사일이 1t 임을 감안하면 9t은 공포의 미사일이다. 탄두 중량을 1t으로 하면 3000㎞를 날아 중국 대부분이 사정권이다. 핵을 보유할 수 없는 상황에서 9t 미사일로 북한을 초토화한다는 전략이다.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과 핵 위협은 남한의 무장을 강화하고 한발 더 나아가 핵 보유 필요성을 국민이 깨닫게 하는 계기가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번에 발사된 IRBM은 미국과 일본에도 새롭게 경종을 울렸을 것이다. 한·미·일은 북한의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공해상에서 북한 미사일을 격추하는 등 행동으로 힘과 전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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