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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0~5세 치명적 사고 OECD 평균보다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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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기자

승인 : 2022. 09. 14. 12:00

OECD 국가 중 비의도적 사고 사망자 수 평균보다 높아
소방청, 성별·연령별·사고유형별로 생활안전사고 달라져 예방 당부
비의도적 사고 사망률
OECD 국가 0~5세 비의도적 사고 사망률(2016-2020) /제공=소방청
우리나라 만0세부터 5세까지 영유아의 생활안전사고 중 치명적인 사고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호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만 0세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

14일 소방청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발표한 우리나라 영유아(만 0세~만 5세)의 비의도적 사고 사망자 수는 2019년도에 10만명 당 12.6명으로 이는 OECD 32개국 평균 8.8명보다 4명이나 많은 수치다. 비의도적 사고란 △교통사고 △추락 △화재 △익사 △자연 재난 등을 포함한 사고를 말한다.

소방청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영유아 생활안전사고에서 치명적인 손상(사고 등 손상으로 인해 의식이나 반응이 거의 없는 상태) 81건 중 보호자의 손길이 가장 많이 필요한 만 0세에 32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나이가 어릴수록 보호자의 사전 예방이 사고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소방청은 지난해 영유아 생활안전사고 총 1만6327건을 성별·연령별·사고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다음과 같이 달라지는 것을 파악했다.
생활안전사고
생활안전사고 성별 비율과 연령별 생활안전사고 성별 비율 /제공=소방청
우선 성별로는 만 0세에 남아와 여아의 사고율이 비슷했으나 만 2세부터는 남아비율이 60%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만 0세의 경우 가정 내 사고가 92.2%를 차지해 보호자 안전교육을 통해 사전 예방이 가능한 것으로 나왔다. △만 1세는 걷기를 시작하면서 영유아 연령대에서 가장 많은 생활안전사고 발생 △만 2세는 코·귀에 작은 물체를 넣어 신고하는 건수 증가 △만 3세는 야외활동 증가로 실외 놀이터 사고 증가 △만 4세는 승용기구를 타다 넘어지거나 부딪히는 사고 증가 △만 5세는 물림·쏘임 사고가 영유아 연령대에서 가장 많이 발생 △만 6세는 놀이기구에 떨어짐 사고 증가로 분석됐다.

이외에도 소방청이 작년 한 해 동안 영유아 생활안전사고를 분석한 결과 사고유형은 연령별로 차이를 보였다.

사고유형별 사고
사고유형별 특성 /제공=소방청
사고유형별로 △떨어짐 사고가 0~1세에 가장 많이 발생하다 2세에 급격히 감소 △넘어짐·부딪힘 등 사고는 걷기 시작하는 1세에 가장 많이 발생하다 나이가 들면서 평균 13.2%씩 감소 △기도이물은 구강기인 0~1세에 가장 많이 발생하다 음식을 씹는 기능이 나아지는 2세에 감소 △화상은 모방행동을 보이는 1세에 가장 많이 발생하다 나이가 들면서 평균 13.2%씩 감소 △손발 끼임사고는 분리불안이 강한 1세에 가장 많이 발생하다 점차 감소 △치명적 손상은 저산소 상태가 심장마비로 변하기 쉬운 0세에 질식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 △1~6세는 추락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황기석 소방청 화재예방국장은 "발달단계별 생활안전사고 정보를 체계적으로 분석해 보호자 및 아동을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 및 홍보를 통해 안전 문화 확산에 힘쓸 것"이라며 "아울러 소비자원 등 관계기관과의 협업으로 영유아의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한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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