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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서울국제불교박람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전통문화우수상품공모전에 공동대상이 선정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특히 일반인들이 아닌 출가자의 작품이 출품된 것도 드문 일이다.
올해 공동대상작인 '빨간목탁'은 송광사 도자기 공방에서 오로지 수작업 공정을 거쳐 탄생한 미니 도자기 목탁이다. 빨간목탁 대표 자공스님은 불교의 수행과 정진을 대표하는 상징물인 목어에서 유래한 목탁을 현대인들의 삶과 생활 속에서 가까이 접할 수 있는 액세서리에 접목했다. 목탁을 스님들만이 만질 수 있는 법당 안 의례용품이 아닌 작고 귀여운 명상용품이자 인테리어 소품으로 재탄생시킨 것이다.
심사위원단은 "빨간목탁은 올해 주제인 '사찰을 소재로 한 전통문화상품'에 적합하고 일반인들도 친근하게 접하는 목탁이라는 사찰의 요소를 문화상품으로 제작한 아이디어가 신선하다"며 "전통 도자기법을 사용하고 케이스와 함께 제작되어 전통문화 상품으로의 완성도가 높다"고 평가했다.
공동대상작 성지사 지수스님의 '은입사향로'는 전통 한지 양각기법으로 만든 향로이다. 관세음보살의 위신력을 의미하는 버드나무와 정수(淨水)에는 코로나19를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의 메시지를,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공명조에는 다시 희망이 꽃피는 일상으로의 회복을 바라는 발원을 새겨 넣었다. 종이 특성상 가벼우면서 한지를 이용해 견고하게 제작된 은입사향로는 법당이나 가정 등 어느 공간에나 용이하게 설치하고 자신만의 향공양 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심사위원단은 "제작기간이 길지만 공예적 작품성이 우수하며 주문 제작을 통한 상품화에 알맞은 작품"이라며 "스님이나 불자, 명상인 등 고객층이 다양한 측면에서 상품으로의 가치가 인정된다"고 심사평을 밝혔다.
제8회 전통문화우수상품공모전 우수상은 마하선원의 '불멍 석고방향제'와 알지유(RGU)의 스탠드 연등 '내 마음의 연등'에게 돌아갔다. 특별상 1개 작품, 입선작에는 6개 작품이 선정됐다.
제8회 전통문화우수상품공모전 수상작은 2022서울국제불교박람회 별도 부스에 전시된다. 작품 구입은 9월 초부터 10월 2일까지 온라인 서울국제불교박람회 홈페이지에서 크라우드 펀딩 방식으로 사전 참여할 수 있다.
한편 2022서울국제불교박람회 및 제10회 붓다아트페어는 오는 9월 29일부터 10월 2일까지 나흘간 온라인 누리집 및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에서 펼쳐진다. 박람회 슬로건은 '리추얼 Ritual내 삶이 바뀌는 시간'이며 주제전은 '아시아의 불교의식'을 주제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