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첫 출시 후 서서히 중단
소비자 요구에 일부 매장 재개
19일 롯데리아에 따르면 현재 서울 청량리역사점과 서울역사점에서 '라이스버거' 4종을 테스트 판매 중이다. 메뉴는 2개점 모두 동일하게 △야채라이스불고기 △야채라이스새우 △야채라이스햄치즈 △야채라이스치킨을 판매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조식 수요가 높은 역사점에서 테스트 판매를 거쳐 전 지점으로 점차 판매망을 넓혀나갈 것이란 분석이다. 현재까지 라이스버거의 구체적인 재출시 시기는 결정되지 않은 상태지만 소비자들의 높은 수요와 재출시 요구로 인해 기존 2개점서 점차 판매 영역을 확장시켜 나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라이스버거' 재출시를 통해 대표 메뉴 라인업을 강화하고, 인기 메뉴 부활을 통한 매출 상승도 노릴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라이스버거'는 첫 출시 당시 흐트러지지 않는 번의 모양을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었다. 멥쌀과 찹쌀을 섞어 번을 만드는 데 성공한 롯데리아는 1999년 5월 라이스버거를 시장에 선보이게 된다. 당시 시장의 반응은 뜨거웠다. 출시 한 달 만에 80만개가 판매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후 2001년 8월 출시한 '김치 라이스버거'는 한 달 만에 250만개 이상 판매됐으며 라이스버거와 김치버거는 롯데리아를 대표하는 히트 상품으로 자리잡게 됐다.
하지만 라이스버거의 특징이자 핵심 기술인 번은 밥알을 점도있게 붙여 냉동을 해야하는 생산 공정에서의 한계로 인해 오류율이 높아지면서 품질을 유지하는데 어려움이 따랐고, 회사는 대량생산의 한계에 직면하게 됐다. 품질 구현에 어려움이 따르자 라이스버거는 소량생산 체제로는 정규제품으로 유지하기 어려워지면서 판매를 중단하게 됐다.
롯데GRS 관계자는 "쌀을 냉동시켜서 번을 만드는 공정이 대량 생산을 하기에는 품질 유지가 쉽지 않다"며 "현재도 소량으로 생산되는 상황이라 정규제품으로 운영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생산 공정의 한계에도 불구하고 실제 매장에서 라이스버거를 찾는 소비자들의 구매율은 높다. 일부 매장에서는 라이스버거의 재출시를 기정사실화하고 있을 정도다. 실제 롯데리아에서 진행하는 인기 버거 투표에서도 라이스버거는 항상 상위에 순위가 랭킹되고 있다. 라이스버거를 찾는 소비자들의 재출시 요구가 꾸준히 제기되자 내부적으로도 VoC(고객의 소리·Voice of Customer) 경영 강화의 일환으로 재출시에 상응하려는 움직임도 있지만 기술적 문제로 의견은 여전히 엇갈리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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