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폐 정지 상태 병원 이송 4시간30분 후 사망
목 두곳 총상, 심장 큰 상처...사인, 과다 출혈
40대 전 자위대원 용의자, 권총·폭발물 다수 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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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전 총리는 이날 11시 30분께 일본 나라(奈良)시에서 10일 실시되는 참의원 선거 지원 중 전 자위대원이 뒤에서 쏜 총에 우측 목과 좌측 가슴을 맞고 구급차와 헬기로 나라현립의과대학 부속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이날 오후 5시 3분 사망했다고 병원 측이 밝혔다.
총탄은 몸에서 발견되지 않았고, 사인은 과다 출혈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이 전했다.
아베 전 총리는 구급차로 이송 중 의료진이 부르는 소리에 응답했으나 의식 불명이 됐고, 곧 심장과 폐의 활동이 정지됐다고 일본 언론들이 소방서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아베 전 총리는 오후 12시 20분 병원에 도착했으며 우측 목에 약 5cm 간격의 총상이 있고, 심장에도 큰 상처가 발견됐다. 병원 측이 흉부 지혈과 대량 수혈 등 응급조치를 했으나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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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는 경찰 조사에서 “아베 전 총리에 대해 불만이 있어 죽이려고 겨냥했다”는 취지로 진술하면서도 “아베 전 총리의 정치 신조에 대한 원한은 없다”고 말했다고 NHK방송이 전했다. 용의자는 또 지금까지 권총과 폭발물을 다수 제조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날 오후 5시 이후부터 용의자의 자택 아파트를 수색, 다수의 폭발물을 발견해 폭발물 처리 차량으로 운반했다고 NHK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