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로빈후드 지분 인수 가능성 보도
“하락장 이후 금융사 진입...조정 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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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경제 방송 CNBC는 28일(현지 시간)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플렉스(CoinFlex)가 자금 조달을 위해 4700만 달러 상당의 새로운 토큰을 발행했다고 보도했다. 한 고객이 막대한 부채를 상환하지 못함에 따라 고객 출금마저 막힌 탓이다. 회사는 “극단적인 시장 상황”과 “상대방과 관련된 불확실성”을 이유로 지난 주 고객 인출을 일시 중지 한 바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FTX는 증권·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로빈후드(Robinhood) 인수를 고려하고 있다고 28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샘 뱅크먼-프리드 FTX 최고경영자(CEO)는 “현재 로빈후드 인수 절차를 밟고 있진 않지만 로빈후드의 사업 전망과 잠재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에 따라 로빈후드의 주가는 14% 상승했다가 다음 날 뱅크먼-프리드는 해당 기사를 부인하면서 로빈후드 주가는 5%까지 급락하다 29일 오후 2시 기준 전일 대비 2.8% 하락한 8.865 달러를 기록했다.
그간 뱅크먼-프리드는 블록체인 기업에 구제 금융을 제공하는 역할을 했다고 외신은 분석했다. FTX는 암호화폐 거래 플랫폼 블록파이(BlockFi)에 회전신용장 2억5000만 달러를 제공했으며 뱅크먼-프리드가 운영하는 앨러메다 연구소(Alameda Research)는 암호화 중개업체인 보이저 디지털(Voyager Digital)에도 5억 달러를 대출했다.
이 같은 암호화폐 하락장이 지속되는 ‘크립토 겨울’에 대해 전문가들은 ‘암호화폐 옥석 가리기’가 시작됐다고 분석한다. 지난해 과열된 가상자산 시장의 거품이 잦아들면서 기존 업체간 합종연횡과 더불어 전통 금융과 크립토 벤처캐피탈(VC)간 대결이 펼쳐질 수 있다는 것이다.
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는 “지난 가상자산 황금기에 벼락부자가 된 고래가 세력을 형성해 개미를 터는 형국이었다면 앞으론 디지털 전환을 위한 기존 증권·금융사가 가상자산 시장에 진출해 그간 형성됐던 헤게모니에 도전할 것”이라 말했다. 이어 그는 “지금 가상자산 시장은 기술 잠재력에 비해 성장하지 못했다”며 “올해 안에 매력적인 암호화폐가 나오면 가상자산 시장은 안정기에 접어들 것”이라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