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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승리 선언 中, 재창궐 가능성은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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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2. 06. 26. 18:27

글로벌 스탠다드와 다른 길 선택에 엔데믹까지는 요원
중국이 그동안 지리하게 펼쳐왔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의 대전에서 사실상 승리했다는 사실을 공식 선언했다. 이에 따라 중국 전역은 조만간 거의 일상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재창궐의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 있는 만큼 다시 재봉쇄의 횡액에 직면하지 말라는 법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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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열린 당 제12차 대회에서 코로나19와의 대전에서 승리했다는 사실을 선언한 리창 상하이 서기. 재창궐의 부담을 가지고 있지 없다면 거짓말이라고 해야 한다./제공=신화통신.
진짜 그런지는 3월 28일부터 무려 64일 동안 봉쇄되는 횡액을 당한 경험을 보유한 상하이(上海)시의 행보를 살펴보면 잘 알 수 있다. 관영 신화(新華)통신을 비롯한 언론의 26일 보도를 종합하면 리창(李强) 서기가 전날 열린 제12차 당 대회에서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중요 지시와 당 중앙의 결정 및 배치를 관철하는 가운데 동태적(動態的·다이내믹) 제로 코로나 성과를 실현했다. 이로써 우리는 상하이 보위전에서 승리를 거뒀다”면서 승리했다는 공식 입장을 피력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그가 “2년에 걸친 코로나와의 싸움, 특히 상하이 보위전은 우리로 하여금 당 중앙의 방역 정책이 완전히 정확하고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가 그 어느 체제와도 비교할 수 없는 우수성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고 주장한 것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코로나19에 완벽하게 승리했다는 사실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향후 특별한 상황이 아닌 한 봉쇄는 더 이상 없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해도 좋다.

베이징의 행보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최종 승리했다는 사실을 공공연하게 대내외에 천명하고 있다고 봐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6월 초 전격 폐쇄했던 각급 학교의 문을 27일부터 활짝 여는 것을 대표적으로 꼽아보면 잘 알 수 있다. 이에 대해 차오양구 안전리(安貞里)의 개업의 추이완훙(崔萬紅) 씨는 “현재 베이징에서는 거의 감염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제로 코로나를 실현했다고 봐도 좋다. 조만간 상하이처럼 승리를 공식 선언할 수도 있다. 설사 그렇지 않더라도 지금의 행보는 승리를 확신하는 것이라고 해도 좋다”면서 양 도시의 코로나19 대전의 승리는 중국의 승전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승리를 선언했음에도 이후에 문제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상하이의 사례에서 보듯 너무나도 확연해진 민심 이반을 추스르는 것이 필요하다. 재창궐의 가능성이 상존하는 것 역시 중국의 코로나19 대전 승리 선언이 ‘절반의 승전’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중국 방역 당국이 현재의 성과에 만족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 될 듯하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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