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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만이 아니다. 그가 “2년에 걸친 코로나와의 싸움, 특히 상하이 보위전은 우리로 하여금 당 중앙의 방역 정책이 완전히 정확하고 중국 특색의 사회주의가 그 어느 체제와도 비교할 수 없는 우수성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고 주장한 것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코로나19에 완벽하게 승리했다는 사실을 에둘러 표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향후 특별한 상황이 아닌 한 봉쇄는 더 이상 없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해도 좋다.
베이징의 행보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최종 승리했다는 사실을 공공연하게 대내외에 천명하고 있다고 봐도 크게 틀리지 않는다. 6월 초 전격 폐쇄했던 각급 학교의 문을 27일부터 활짝 여는 것을 대표적으로 꼽아보면 잘 알 수 있다. 이에 대해 차오양구 안전리(安貞里)의 개업의 추이완훙(崔萬紅) 씨는 “현재 베이징에서는 거의 감염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제로 코로나를 실현했다고 봐도 좋다. 조만간 상하이처럼 승리를 공식 선언할 수도 있다. 설사 그렇지 않더라도 지금의 행보는 승리를 확신하는 것이라고 해도 좋다”면서 양 도시의 코로나19 대전의 승리는 중국의 승전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승리를 선언했음에도 이후에 문제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상하이의 사례에서 보듯 너무나도 확연해진 민심 이반을 추스르는 것이 필요하다. 재창궐의 가능성이 상존하는 것 역시 중국의 코로나19 대전 승리 선언이 ‘절반의 승전’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말해주기에 부족함이 없다. 중국 방역 당국이 현재의 성과에 만족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이 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