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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청은 이날 전국 소방동원령 2호 발령에 따라 경남 자체 소방력과 전국 소방력이 화선 주변 10개 지역에 분산 배치돼 방어선을 구축하고 화재 진압 중이라고 밝혔다. 발화 후 이날까지 동원된 소방력 인원은 1783명으로, 장비는 303대에 달한다.
지난 5월31일 오전 9시 25분쯤 경남 밀양시 부북면의 한 야산에서 발화한 산불이 대기가 건조한 상태에서 초속 4m/s(순간 최대풍속 11m/s) 바람을 타고 급속히 확산했다. 이에 소방당국은 같은날 오전 11시 28분쯤 소방 대응 2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11시 40분쯤 전국 소방동원령 1호를 발령하고 부산·대구·울산·경북 등 인근 시·도의 소방력 5%를 긴급 동원했다.
사고지점 인근 민가에 대피령이 내려져 화산마을과 장동마을 등 주민 596명이 긴급 대피했으며 인접한 요양병원 입원환자 중 21명이 다른 병원으로 이송됐다.
전국에서 동원된 소방대원과 의용소방대원들은 현장에서 주택과 요양원 등 민가 방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이 소방당국의 설명이다. 소방당국은 마을 주변 10개소 18개 구역에 소방력을 전진배치하고 예비주수를 실시했다. 밤사이 강한 바람을 타고 화재로 인한 피해면적은 늘었지만 인명 피해는 현재까지 없다.
이흥교 소방청장은 “가용한 소방력을 총 동원해 피해확산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최근 건조한 날씨에 대형 산불이 계속 발생함에 따라 국민들의 관심과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