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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무형문화재 제44호로 지정된 “경산자인단오제”는 신라시대부터 경산시 자인면에서 전승되고 있는 단오 행사로, 수릿날 지역 주민들의 고을 수호신인 한장군(韓將軍)에게 행하는 유교적 제례로서 여원무와 단오 굿, 씨름, 그네 등 다채로운 민속 연희를 3~4일 즐기던 것이 지금까지 전승되어 현재는 지역 대표 축제로 발전했다.
한장군(韓將軍)은 신라시대 자인 태수로, 왜적이 자인 면 도천 산에 성을 쌓고 기거하면서 주민들을 괴롭히자 한장군이 여자로 변장하고 누이동생과 함께 버들 못 둑에서 화려한 꽃 관을 쓰고 춤을 추면서 왜적을 유인해 섬멸했다고 전해지며, 이때 추었던 춤이 여원무이다.
음력 5월 5일 단옷날인 3일은 오전 9시 호장장군의 행렬을 시작으로, 한 장군 대제, 자인단오 굿, 여원무, 팔광대의 자인단오제 다섯 마당이 펼쳐지며, 17시 개막식에 이어 19시부터는 시중 당 특별무대에서 고택 음악회가 개최된다.
둘째 날인 4일은, 김천금릉 빗 내 농악, 봉산탈춤 등 국가무형문화재 초청 공연과 경북도무형문화재인 계정들 소리 공연, 국궁 시연, 군악대 공연 등이 이어지고, 친숙한 영화음악과 대중가요로 구성한 팝 콘서트와 경산 아리랑 제 경연과 특별공연이 진행된다.
마지막 날인 5일은, 국가무형문화재 강강술래와 영산줄다리기, 경산시립극단과 평양예술단의 공연이 펼쳐지고, 팔 광대가면 가왕가요제, 단오음악회가 시민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단오음악회에서는 홍진영, 은가은, 윤수현 등 유명 가수들이 공연할 예정이다.
또한, 계정 숲 행사장 곳곳에서는 창포 머리감기, 민속놀이체험, 천연염색, 다도(茶道), 단오부채 만들기, 전통공예, 떡메치기, 신기전, 캘리그라피 등의 체험 부대행사가 진행되며, 한 장군제·여원 화 만들기·팔광대 등 자인단오제 무형문화재를 현장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다.
그 외에 부대행사로 계정 숲 예술 전, 야생화 작품전, 독도와 단오 사진·단오 음식 전시 등의 전시행사와 중방농악 페스티벌, 삼성 현 백일장과 미술대회, 자인단오 기념 남·녀 궁도대회, 자인단오 씨름대회도 함께 열려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경산시는 지역의 전통 문화유산인 경산자인단오제가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현장에서 개최되는 만큼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흥겨운 단오제 정취를 마음껏 만끽할 수 있는 성공적이고 뜻 깊은 축제로 치러질 수 있도록 빈틈없는 준비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