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매출 499억원, 전년비 11.3%↑
흑자 전환…이녹스 내 입지 공고히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알톤스포츠의 지난해 매출은 49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보다 11.3%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9억원, 당기순이익은 48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 보다 다소 감소했지만 오랜 기간 적자를 내다가 지난해부터 수익성을 회복하며 흑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알톤스포츠는 이녹스에 인수됐던 2015년부터 5년간 실적이 저조했다. 지난 알톤스포츠의 실적을 살펴보면 2015년 영업손실은 24억원, 당기순손실은 36억원, 2016년 58억원·45억원, 2017년 132억원·213억원, 2018년 11억원·22억원, 2019년 106억원·122억원으로 적자가 이어졌다. 당시 미세먼지가 심해진 탓에 자전거 업황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2020년부터 코로나19 영향으로 출퇴근 시 자전거를 이용하는 수요가 늘었고 2020년 하반기부터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진행하는 공유자전거사업에 전기자전거를 공급하면서 깜짝 실적을 냈다. 알톤스포츠는 2020년 영업이익은 52억원, 당기순이익은 55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 역시 흑자를 내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알톤스포츠의 실적 회복은 이녹스 전체 성장에도 힘을 싣었다. 그 결과 이녹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241억원, 당기순이익은 54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보다 무려 127.9%, 340.6% 올랐다. 불과 2년 전까지 적자를 냈던 터라 알톤스포츠의 호실적은 그룹에게 여느 때보다 의미있던 성적으로 풀이된다.
올해도 알톤스포츠는 ‘전기자전거’를 내세웠다. 특히 김 대표는 올해도 공유자전거사업뿐만 아니라 배달대행사업에 전기자전거를 공급하는 등 활용처를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알톤스포츠는 지난해 7월 배달대행 기업 ‘무빙’과 업무협약을 했고, 이후 배달대행사업에 필요한 전기자전거 모델을 꾸준히 개발 중이다.
투자업계도 배달대행업계는 오토바이보다 낮은 가격 등 조건이 좋아 전기자전거가 자전거업계의 미래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백준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알톤스포츠는 서울시를 비롯한 국내 지자체와 민간 전기자전거 공유플랫폼 관련 투자를 확대 중”이라며 “국내에서 기업 및 공공기관에 전기자전거 공급물량이 가장 많아 안정적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김 대표는 적자를 끊고 2년 연속 흑자로 경영능력을 입증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녹스 창립멤버였던 김 대표는 연세대 지질학과 출신으로 제일합섬, 새한 필름영업팀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영업통’으로 불렸다. 이녹스에서도 영업을 담당하기도 했다. 이후 2015년 알톤스포츠 대표이사에 올라 현재까지 회사를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