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아리아나 그란데·저스틴 비버 등 NFT 합류 가능성↑
가상자산 업계 "뚜렷한 팬덤있어 NFT 가치 높아"
빗썸도 김형석 작곡가와 함께 사업 구체화중
|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업비트는 하이브와의 협약을 통해 이른바 ‘글로벌 NFT 플랫폼’을 출시할 계획이다. 미국 등 해외 아티스트의 참여와 함께 NFT 영향력과 그 희소성은 더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하이브 아메리카 소속 아티스트인 아리아나 그란데와 저스틴 비버의 NFT 참여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엔터 분야에 대한 가상자산업계의 관심도는 더욱 높아지고 있다. 아이돌 팬덤 파워가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상장한 하이브는 공모가(13만5000원)에서 34만원까지 올랐지만 이내 14만원선까지 하락, 아미(방탄소년단 팬클럽)들은 “한 주씩 사자”는 매수 운동을 했다. 그만큼 팬덤 특성상 ‘내 아이돌은 내가 지킨다’는 정신이 강해, BTS와 같은 유명 아티스트의 지식재산(IP)을 활용한 사업 규모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가상자산 분석 기업 메사리는 기존 NFT 생태계와 음악 NFT를 통해 아티스트와 팬들이 누릴 수 있는 혜택이 존재한다고 바라봤다. 기존 음악 산업의 불합리한 수익 구조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이 음악 NFT에 있다는 것이다. 메사리는 보고서를 통해 “음악 NFT 시장의 사이즈가 아직 크지 않지만, 이미 톱 아티스트들이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며 “음악 NFT를 향한 수요가 커지고 있는 만큼 차세대 음악 산업에서 NFT를 어떻게 활용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나무와 하이브는 지난해 11월 각각 7000억·5000억원 규모의 상호 지분투자를 단행했다. 양사는 서로의 지분을 5.6%, 2.5%씩 보유하면서 3년간 팔지 못하는 ‘락업’ 조건도 내걸었다. 두나무가 하이브에 2000억원을 더 많이 투자했던 것을 보면 자금력이나 기업가치 면에서는 두나무의 사업 지배성이 더 크다는 분석이다. 같은해 7월 두나무는 JYP엔터테인먼트 지분 2.5%를 인수했다. 모두 아티스트의 IP를 모으기 위해서다.
업비트 관계자는 “NFT는 글로벌 플랫폼 형식으로 출시되는 것은 맞다”면서도 “위버스(하이브 팬덤 플랫폼)에 추가될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NFT는 누구나 갖고 싶어야 가치가 증명된다”면서 “해당 분야는 아미와 같은 팬덤이 있어야 더 뚜렷한 경향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빗썸메타는 김형석 작곡가가 대표로 있는 노느니특공대엔터테인먼트에 콘텐츠 파트너십을 위한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고 발표했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발판삼아 메타버스 중심의 디지털콘텐츠 시장을 선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