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경미하지만 긁거나 비비면 증상 악화 돼
유발 항원 제거해도 증상 지속 시 '전문의 진료'
|
5일 의료계에 따르면 콧물·재채기·코 막힘 증상이 있지만 발열이나 인후통이 없다면 알레르기 비염일 가능성이 크다. 집먼지진드기·바퀴벌레·집먼지 등이 항원으로, 연중 나타나는 통년성인 경우와 꽃가루가 항원인 계절성(꽃가루 알레르기)으로 나뉜다. 화분증이라 불리는 꽃가루 알레르기일 경우 특정 계절에 재채기 발작 증세가 나타난다.
항원을 피하는 회피요법으로도 집먼지진드기·꽃가루 등을 완벽히 차단하는 것은 불가능해 증상이 완화될 뿐이지 완치는 힘들다. 두전강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약제 사용에도 과민성 알레르기 소질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면서 “투약 중지 시 재발 할 수 있으므로 증상이 심하다면 규칙적으로 진료를 받으며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알레르기 결막염은 봄에 가장 많이 걸리는 안질환 중 하나다. 공기 중 꽃가루·집먼지·동물의 비듬 등이 항원으로 작용한다. 눈 부위 간지러움이 대표 증상으로, 대부분 경미하지만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심해지기도 한다. 눈이 따갑거나 결막 충혈, 맑고 끈적끈적한 눈곱, 과다한 눈물 등의 증상도 올 수 있다. 눈을 비비지 않는 것이 중요하고, 가려움증·염증 완화를 위해 항히스타민제·스테로이드 제제 안약을 사용하기도 한다. 인공눈물 점안액을 이용해 안구의 이물질을 씻어내고, 베개와 이불을 자주 세탁하는 것도 도움 된다.
황규연 김안과병원 각막센터 전문의는 “계절성 알레르기성 결막염은 각막염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지 않지만 가려움을 비롯한 이물감, 눈곱, 충혈 등으로 인해 일상생활이 불편할 수밖에 없다”며 “대체로 황사나 꽃가루가 사라지면 자연히 없어질 것이라고 여기고 인공눈물을 넣는 정도로 넘기곤 하는데, 증상이 지속된다면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을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강한 자외선이나 황사·꽃가루 등을 원인으로 발생하는 알레르기성 피부염은 가려움증이나 붉은 발진을 일으킨다. 주로 얼굴과 목·손 등 노출 부위에 생기며 매년 비슷한 시기에 재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봄마다 알레르기 증상이 심해진다면 자작나무·버드나무·참나무 등의 꽃가루 알레르기나 자외선에 의한 피부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최재은 노원을지대학교병원 피부과 교수는 “외출 전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외출 후에는 약산성 클렌저를 이용한 세정이 필수“라며 ”피부 장벽기능을 튼튼히 하기 위해 보습제를 매일 사용하고 과일·채소·비타민 등 항산화 식품을 적절히 섭취하는 것도 피부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