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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글로벌 게임 인재 양성 및 게임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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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돌 기자

승인 : 2022. 04. 12. 08:32

부산시청 2
게임계의 하버드 ‘디지펜 공과대학’ 아시아캠퍼스가 부산에 들어선다. 사진은 부산시청 청ㅅ/제공=부산시
게임계의 하버드 ‘디지펜 공과대학’ 아시아캠퍼스가 부산에 들어선다.

부산시는 11일 디지펜 공과대학(DigiPen Institute of Technology, COO), 대원플러스그룹과 ‘글로벌 게임 인재 양성과 게임산업 창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디지펜 공과대학 아시아캠퍼스 설립 등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체결한 업무협약을 살펴보면, 부산의 글로벌 게임 생태계 조성을 위해 △디지펜 공과대학은 아시아캠퍼스의 커리큘럼 제공, 교육과정 운영, 교수진 파견 지원, 창업 인큐베이팅 지원 △대원플러스그룹은 디지펜 공과대학 아시아캠퍼스 설립을 위한 투자재원 마련, 시설 건축·운영, 관련 기업 등 유치, 창업 인큐베이팅 지원 △부산시는 게임 인력양성과 창업 인큐베이팅 지원사업 추진 등 게임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제반사항 지원 등을 각각 노력한다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시는 이번에 세계 최고의 게임대학을 유치함으로써 디지털 산업으로의 전환과 산업생태계의 변화에 전기를 맞았고, 전통적인 제조산업과 영화·영상, 금융, 해양레저, 관광 등 다양한 분야와의 시너지를 통하여 게임산업을 기반으로 메타버스와 4차산업 시대를 이끌어가는 도시로의 성장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디지펜 공과대학’은 지난 1998년 설립돼 싱가포르와 스페인에 분교를 두고 있으며, 세계 최초로 게임디자인 전공을 개설하여 포브스지가 선정한 최고의 게임디자인 대학교에 이름을 올린 바 있고 글로벌 게임업체 동문네트워크를 550여 개 이상 보유하는 등 게임계에서는 하버드라 불릴 정도로 세계적인 대학교이다.

특히, 실무와 프로젝트 중심의 커리큘럼을 통해 졸업생들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애플 등 세계 유수의 정보통신(IT) 기업에 취업하고 있다. 이러한 우수한 인력을 바탕으로 디지펜대학 설립 당시 워싱턴주에는 게임회사가 9개에 불과했으나, 2019년 기준으로 디지펜이 위치한 시애틀 레드몬드는 400여 개의 게임회사에 2만3000여 명 이상이 일하고 있는 세계적인 게임산업 허브로 성장했다.

제이슨 추(Jason Chu) 디지펜 공과대학 최고경영자는 “한국은 세계 게임시장의 6.2%를 차지하고 있고, 기술과 문화적으로도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으므로 향후 게임뿐만 아니라 4차산업의 중심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디지펜 아시아캠퍼스는 교육과 게임비즈니스 인큐베이팅 및 투자와 연계하는 생태계로서 국내외 게임 인재들과 기업들을 불러들이게 되어 크래프톤과 같은 제2, 제3의 글로벌 게임회사를 탄생시킬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한국은 케이-팝(K-Pop), 케이-드라마(K-Drama)의 글로벌 성공에서 보듯이 게임산업 육성에 매우 좋은 기업환경과 문화적 배경을 갖고 있다. 그리고 정보통신(IT) 강국인 한국은 많은 사람이 게임에 관심도 많고 게임산업 종사자도 많으며 문화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등 이미 게임산업이 발전해 있다. 이러한 점에서 한국은 아시아 다른 국가보다 우수한 입지와 여건을 가지고 있다고 여기며, 특히 국제영화제와 지(G)스타를 개최하고 국제적인 해양관광도시인 부산은 본교가 있는 시애틀과 닮은 점이 많다. 부산이 가진 이러한 좋은 환경과 디지펜의 교육이 만나 거대한 시너지가 발생하길 바란다”고 한국 진출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아시아 최대 인공서핑파크인 웨이브파크를 탄생시킨 주역인 대원플러스그룹 최삼섭 회장은 “디벨로퍼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후대에 길이 남을 고객이 중심이 되는 ‘미래도시’를 창조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으며, 디벨로핑은 단순한 도시개발이 아니라 인류가 환경과 더불어 꿈꾸는 진정한 공간 가치창조,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속으로 도약하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며, “이번 디지펜 공과대학과의 협력은 도시개발을 넘어, 한국의 산업과 경제토대를 바꾸는 토대와 게임체인저(Game Changer)이자, 한국의 미래인 청년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디지펜 아시아 캠퍼스 유치를 위해 인천 등 여러 곳에 투자제안을 했지만, 부산시의 적극적인 유치와 게임산업에 대한 비전이 부산을 첫 디지펜 아시아캠퍼스 도시로 결정하게 했다”라며 투자 배경과 철학을 밝혔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부산은 세계적인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 개최 도시로 국내외에서 이미 인정받고 있고, 국내 이스포츠 프로리그 최초로 지역을 연고로 하는 이스포츠 프로구단 ‘샌드박스 게이밍’도 유치하는 등 세계적인 게임 메카 도시가 될 수 있는 충분한 역량과 잠재력을 가진 도시”라며,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지니고 최근 비대면 산업 발전과 메타버스 시대를 맞아 급성장 중인 게임산업 육성을 위해 부산만의 비전과 전략을 차근차근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디지펜 공과대학, 대원플러스그룹과의 협약 체결로 글로벌 게임도시를 향한 부산의 발걸음은 더욱 빨라질 것이며, 부산의 전·후방 연관 산업 발달에도 강력한 성장 모멘텀이 되고 이러한 성과는 향후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에도 긍정적 효과를 줄 것”이라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노력과 담대한 도전으로 전 세계 관광객들과 기업인들이 선호하는 글로벌 일류도시 부산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조영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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