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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올림픽] ‘20년만의 4관왕’ 보에...체면 구긴 ‘스키 여제’ 시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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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기자

승인 : 2022. 02. 20. 13:05

베이징올림픽 '뜬별'과 '진별'
요하네스 보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4관왕에 오르며 ‘바이애슬론 황제’에 등극한 요하네스 보에/ 연합뉴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도 어김 없이 스타가 탄생했다.

남자 바이애슬론의 요하네스 보에(29·노르웨이)는 남자 10㎞ 스프린트, 30㎞ 계주, 24㎞ 혼성계주, 남자 15㎞ 매스스타트에서 4관왕에 오르며 ‘바이애슬론 황제’로 등극했다. 이번대회 최다관왕 영예도 안았다. 동계올림픽에서 4관왕이 나온 것은 올레 에이나르 비에른달렌(노르웨이)이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 4관왕에 오른 후 20년 만이다. 20㎞ 개인에서 따낸 동메달을 보태면 한 대회에서 무려 5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에일린 구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중국 스포츠 영웅으로 자리매김한 에일린 구/ 연합뉴스
중국 국가대표로 여자 프리스타일 스키에 출전한 에일린 구(19·중국명 구아이링)는 이번 대회에서 중국의 스포츠 영웅으로 자리매김했다. 에일린 구는 미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미국에서 스키를 배웠지만 2019년부터 중국 국가대표로 뛰었다. 미국이 아닌 중국 선수로 나선 이번 대회에서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빅에어와 하프파이프에서 2관왕에 올랐다. 슬로프스타일에서는 은메달을 추가하며 동계올림픽 스노보드와 프리스타일 스키 종목에서 사상 처음으로 한 대회에서 3개의 메달을 획득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남자 피겨 싱글의 가기야마 유마(19·일본)도 새로운 스타로 부상했다. 그동안 일본 피겨 영웅 하뉴 유즈루, 우노 쇼마의 그늘에 가려 있었지만 이번 대회에서 네이선 첸(미국)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며 하뉴와 우노를 뛰어넘었다.
미카엘라 시프린
미카엘라 시프린이 지난 17일 중국 옌칭의 국립 알파인스키센터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알파인 스키 여자 복합 2차 시기 회전 경기에서 중심을 잃고 쓰러지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아든 스타들도 있었다. 현역 선수 가운데 국제스키연맹(FIS) 알파인 월드컵 최다 우승 기록(73회)을 보유한 ‘스키 여제’ 미케일라 시프린(26·미국)은 이번 대회 알파인 스키 5개 개인 종목에 모두 출전했지만 단 한개의 메달도 손에 넣지 못했다. 대회전, 회전, 복합에서는 실격했고 슈퍼대회전과 활강에서는 각각 9위와 18위에 그치며 체면을 구겼다. 알파인 스키 혼성 단체전에도 참가했지만 미국이 4위로 대회를 마쳐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2006년 토리노 대회, 2010년 밴쿠버 대회, 2018 평창 대회에서 세 차례나 금메달을 목에 걸었던 ‘스노보드 황제’ 숀 화이트(36·미국)는 이번 대회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에서 4위에 그쳤다. 화이트는 이번 대회 뒤 은퇴하겠다고 예고했다. 일본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최고 스타인 고다이라 나오(36·일본)은 여자 500m에서 17위, 1,000m에서 10위로 처지며 ‘지는 별’이 됐다. 이 외에 화려한 올림픽 대관식을 꿈꾸었던 여자 피겨의 ‘신기록 제조기’ 카밀라 발리예바(16·러시아올림픽위원회)는 도핑 위반이라는 오점을 남기며 여자 싱글 4위의 성적으로 초라하게 짐을 쌌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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