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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갑 중견련 회장 “‘지역화’시대 능동적 대처 위해 법·제도 합리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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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환혁 기자

승인 : 2021. 12. 30. 14:30

신년사 통해 준견기업인들에 인사 전해
"내부 갈등과 터무니없는 국력 소모부터 중단해야"
강호갑 중견련 회장 (2)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제공=한국중견기업연합회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 회장이 “(새해엔)‘세계화’가 아니라 다가오는 ‘지역화’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각종 법률, 정책, 제도를 합리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30일 신년사를 내고 중견기업인들에게 새해 인사를 전했다. 강 회장은 이날 신년사에서 “대외 불확실성의 증가와 탄소 배출 넷제로의 거대한 압박, 디지털 전환, 비대면화 가속, 저성장, 청년 실업난, 저출산·고령화, 그리고 멈출 줄 모르는 사회 갈등 등 한국 경제가 직면한 상황이 녹록치 않다”며 “미중 무역전쟁과 자국·지역우선주의 정책,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가치사슬의 와해, 물류난과 인력난, 공급망과 원자재난 등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변화’들로 인해 우리 기업들은 한 치 앞을 예측할 수도, 통제할 수도 없는 급박한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고 현재 상황을 진단했다.

강 회장은 이 같은 외생 변수가 발생하는 상황에 대해 “관건은 내부 자생력”이라고 답을 냈다. 강 회장은 “내부 갈등과 터무니없는 국력 소모부터 즉각 중단해야 한다. 우리에겐 여유가 없다”며 “주52시간 근무제, 대체근로 및 탄력근로제를 산업 현장 위주로 개편하고, 리쇼어링을 견인할 다양한 정책 및 노동의 유연성을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강 회장은 “호랑이처럼 과감하게 청산하고 씻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위기 극복과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하는 데 모두의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어느 누구에게 미뤄두고 뒷짐질 일이 아니다”며 “우리가 살고있는, 그리고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할 세상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아무도 없다. 절대로 그런 국민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했다.
강 회장은 이어 “국민의 희생과 헌신을 바탕으로 기업인들이 맨손으로 일궈낸 대한민국 경제의 위상이 어떤 수준인지, 어느 나라에서라도 활주로에 닿는 순간 직감할 수 있다”며 “이 모든 것이 기업인들이 만든 탁월한 제품, 비범한 우리 국민들이 다져 온 높은 수준의 서비스와 문화 의식에서 비롯된 것임을 부정할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강 회장은 “대선의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대한민국의 새로운 5년의 향방을 결정짓는 순간이 잰걸음으로 다가오고 있다. 한량없이 숙고하고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의 내일이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 포스트코로나와 4차 산업혁명의 도전에 맞서 그 시간과 공간을 지탱할 우리의 경제는 어떤 방향으로 길을 잡아야 할지 끊임없이 토론하고 숙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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