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분기 이어 내년 1분기도 연이어 경기지수 감소
4분기 역대 최대 경기지수 기록했던 제조업도 감소 전환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은 29일 ‘2022년 1분기 중견기업 경기전망조사’를 발표했다. 중견련이 11월 24일부터 12월 8일까지 중견기업 500개 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조사에서 내년 1분기 경기전망지수는 93.3으로 전분기 대비 1.9p 감소했다. 경기전망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전분기 대비 다음 분기를 긍정적으로 전망한 기업이 더 많다는 의미이고, 100 미만이면 반대다.
중견기업 경기전망지수는 2020년 3분기 2021년 3분기(98.3)까지 5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왔지만, 올 4분기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 등으로 95.2로 하락했고 내년 1분기에도 연이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원자재·부품 가격 상승 등으로 내년 상황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줄었기 때문이다. 중견기업계는 내년 경영불확실성 증대요인으로 원자재 조달(37.5%), 주요 선진국 경기둔화(23.4%), 물류 비용 상승(19.3%) 등을 꼽았다.
특히 올 4분기 경기전망지수 하락에도 불구하고 역대 최고치(98.4)를 기록했던 제조업 부문의 경기전망도 악화됐다. 제조업 부문의 경기전망지수는 내년 1분기 식음료 업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하락하면서 전분기 대비 4.1p 감소한 94.3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식·음료품 업종과 부동산·임대업종의 경기전망은 긍정 전환했다. 식·음료품 업종의 경기전망지수는 올 4분기 82.4에서 내년 1분기 94.4로 12p 상승했다. 부동산·임대업종도 전분기 대비 11.5p(올 4분기 88.5→내년 1분기 100.0)으로 올라 기대감을 키웠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중견기업계는 유동성 확보(35.0%), 인력 채용·인력 유지(23.6%), 수출 등 해외 진출(14.0%) 등 정부의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반원익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간신히 살아나고 있는 기업의 활력을 잠식하지 않도록, 법·제도 환경의 안정성 확보와 현장의 필요에 부응한 정책 혁신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