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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방위성은 북한이 10월 19일 함경남도 신포 부근에서 발사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이 최종 1발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당초 방위성은 북한이 탄도 미사일 2발을 발사했으며 그 중 한발이 일본의 배타적 경제 수역에 떨어졌다고 밝힌 바 있다.
결국 내용이 수정되면서 그동안 정보력을 강점으로 삼아 적기지 공격 능력의 정비 필요성을 주장해 온 방위성으로서는 체면을 구겼다. 일본 중의원 선거(총선) 후보 등록일(10월 19일)에 맞춰 이뤄진 북한의 신형 SLBM 발사 직후 한미 양국은 1발이라고 했다.
그럼에도 당시 “자세한 사항은 아직 분석 중이지만 우리 방위성의 뛰어난 정보 능력이 파악한 바로는 2발이 발사됐다”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공식 언급이 나왔다.
기시 노부오 방위상도 “2발 중 하나가 최고 고도 약 50㎞에서 600㎞ 이상을 날아 일본의 EEZ(배타적경제수역) 밖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우리 정부는 우리 군의 분석능력을 믿는다. 우리가 파악한 바로는 2발”이라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논란 끝에 방위성의 오류가 뒤늦게 확인돼 신뢰성에 타격을 입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을 맞았다. 방위성은 오류 원인을 놓고 경계감시 레이더가 우연히 포착한 ‘우주물체’를 탄도미사일로 판단한 것이라는 설명을 내놓았다. 그 ‘우주 물체’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우주 공간에 있는 인공물”이라며 “자세한 설명은 하지 않겠다”고 표명했다.
일본은 그동안 뛰어난 정보 기술 능력을 강조하며 적기지 공격능력의 필요성을 자부해왔다. 일본이 약 한 달이나 흐른 시점에야 뒤늦게 정정보도를 낸 데 대해 교도통신은 “일본 방위성은 북한 탄도 미사일이 1발이 아닌 2발이라는 이전 주장을 철회했다”며 “일본 측 주장은 미사일 1발만 언급한 미국·한국의 입장과 어긋났었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