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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기시다 日총리와 첫 통화… 북핵해법 위한 ‘한·일 협력’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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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현빈 기자

승인 : 2021. 10. 15. 22:00

문 대통령, 취임 인사 겸 기시다 총리와 첫 통화
한·일 관계회복 방안 논의
수출규제, 원전 오염수 방출 문제도 거론된 듯
문 "기시다, 김정은과 직접 마주하겠다는 의지 높이 평가"
문재인 대통령과 기시다 일본 총리 한-일 정상 통화
문재인 대통령(왼쪽사진)이 15일 오후 청와대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오른쪽 사진)와 정상 통화를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취임 후 첫 정상 간 통화를 나눴다. 교도통신 등 일본현지 언론은 한·일 정상이 전화로 처음 소통했다며 이 같이 전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의 취임을 축하하는 서한에서 “한·일 관계를 미래 지향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이날 통화는 취임 인사를 겸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일 취임한 기시다 총리는 미국, 호주 등 우방국 정상들과 연일 전화 통화를 가졌으나 문 대통령과의 통화는 이뤄지지 못했다.

이번 통화에서 양 정상은 한·일 관계 회복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일본과 첨예하게 갈등하고 있는 강제징용의 법적 해석 문제에 대해서도 기시다 총리와 의견을 나눴다. 문 대통령은 양국 간 강제징용과 관련한 법적 해석 차이가 존재한다며 양국이 관련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회의에선 한국에 대한 일본의 수출규제 강화 문제와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방출 문제도 거론된 것으로 보인다.

최근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는 만큼 한반도 정세에 관한 평가도 공유된 것으로 예상된다. 두 정상은 멈춰 있는 북핵협상의 재개를 위해 대북공조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핵 미사일 능력 증강을 막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달성하기 위해 북한과의 대화와 외교를 빨리 재개할 필요가 있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조건없이 직접 마주하겠다는 기시다 총리의 의지를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

일본 고위 정부관계자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총리관저에서 문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을 현지 언론에 알릴 것으로 전해졌다. 한·일 정상이 대화를 나눈 것은 지난 6월 이후 처음이다. 당시 문 대통령은 스가 요시히데 전 일본 총리와 잠시 인사를 나눴다. 당초 한·일 정상 간 약식 회담이 예정돼 있었으나 불발된 바 있다.
천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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