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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교원그룹에 따르면 그룹은 최근 제주 중문관광단지 소재 스위트호텔 제주 인근의 부동산을 인수하고 통합 개발을 준비하고 있다.
교원 관계자는 “해당 부동산은 기존 호텔로 사용되던 건물과 부지를 포함하고 있으며, 개발 전까지 호텔로 운영을 재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호텔 운영 재개 시 기존 스위트호텔과 동일한 브랜드를 사용하면 이용자의 혼동 우려가 있어 ‘블룸호텔’ 브랜드를 별도 등록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개발 방식 및 추진 시기 등은 아직 미정이다.
일각에서는 교원의 이번 부동산 인수로 장선하 교원그룹 투자사업부문장의 역할이 좀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장평순 교원그룹 회장의 장녀인 장 부문장은 1982년생으로 서울대 인류학과 졸업 후 노보텔앰배서더호텔에서 근무하다 2012년 그룹에 입사하면서 호텔·레저사업을 담당해 왔기 때문이다.
장 부문장은 스위트호텔 남원·제주·경주·낙산 개관 등을 맡았고, 현재 교원라이프·교워크리에이티브·교원프라퍼티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 부동산 임대 및 개발업과 호텔·연수원·투자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교원프라퍼티가 지난 9일 특허청에 블룸호텔 상표 등록을 신청한 상태다.
앞으로 교원은 생활문화 및 호텔 사업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교원그룹의 상조업체 교원라이프가 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 1월 직판여행업체 KRT를 인수한 만큼 호텔과 여행 사업은 ‘따로 또 같이’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호텔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 중 하나는 비대면 서비스 강화다. 교원은 지난 2월 스위트호텔 제주에 셀프 체크인-아웃을 도입했다. 투숙객이 호텔 1층 로비에 설치된 3대의 키오스크를 통해 객실배정, 체크인-아웃 등을 진행할 수 있다. 올 상반기 중으로 셀프 체크인-아웃 서비스를 스위트호텔 남원, 경주 지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디지털 전환에도 박차를 가한다. 교원그룹은 지난 3월 연구개발(R&D) 등에 올해 74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인공지능(AI)·가상현실(VR) 등 신기술과의 사업 콘텐츠 결합에 나섰다. 교원 관계자는 “현재 교원그룹은 스위트호텔이 포함된 생활문화 사업을 집중하고 있는 단계”라며 “(앞으로도) 사업 군 내 있는 각 사업을 과감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원그룹은 교육문화·생활가전·여행레저가 핵심 사업 부문으로 운영되고 있다. 장 본부장의 한 살 터울 동생인 장동하 교원그룹 기획조정실장은 교육·여행·생활가전 부문에서 그룹 내 주요 인물로 꼽히고 있다. KRT 인수는 장 실장이 진두지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KRT는 교원여행과 오는 5월경 통합해 새로운 법인명으로 출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