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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희 치매 걸려 프랑스에 홀로 방치” 靑 국민청원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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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아람 기자

승인 : 2021. 02. 07. 05:50

/청와대 국민청원
영화배우 윤정희(77·본명 손미자)가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에서 가족들로부터 방치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지난 5일 올라온 '외부와 단절된 채 하루하루 쓰러져가는 영화배우 ***를 구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국민청원은 이날 오전 5시 49분 1643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인은 "지금 윤정희는 남편과 별거 상태로 배우자의 보살핌을 받지 못하고 파리 외곽의 한 아파트에서 홀로 외로이 알츠하이머와 당뇨와 투병 중"이라며 "수십 년을 살아온 본인 집에는 한사코 아내를 피하는 남편이 기거하고 있어 들어가지도 못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정희가 있는 집에는 생면부지의 한 프랑스인이 세입자로 들어와 있는데, 이 프랑스인은 본인의 풀타임 직업이 있어 아침에 출근한다. 낮에 알츠하이머 환자인 윤정희가 당뇨약 등 처방약을 제대로 복용하고 있는지, 아니면 누가 도와주는지 딸에게 물어도 알려주지도 않는다"며 "필요한 약을 제때 복용하지 못할 경우, 특히 당뇨약의 경우 치명적인 사태가 올 수도 있어 심히 염려된다"고 말했다.

글쓴이는 "근처에 딸이 살기는 하나 직업과 가정생활로 본인의 생활이 바빠서 자기 엄마를 제대로 돌보지 못한다. 직계가족인 배우자와 딸로부터 방치된 채 윤씨는 홀로 투병 생활을 하고 있다. 혼자서 밖에 나가지도 못하고 감옥 같은 생활을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윤정희의) 형제들이 딸에게 자유롭게 전화와 방문을 할 수 있도록 여러 차례 요청했으나 감옥 속 죄수를 면회하듯이 횟수와 시간을 정해줬다. 전화는 한 달에 한 번 30면, 방문은 3개월에 한 번 두 시간"이라면서 "개인의 자유가 심각하게 유린당하고 있고 인간의 기본권은 찾아볼 수 없다"고 호소했다.

또 청원인은 "남편은 아내를 안 본 지가 2년이 됐다. 자신은 더 못하겠다면서 형제들에게 아내의 병간호 치료를 떠맡기더니 지난 2019년 4월 말 갑자기 딸을 데리고 나타나 자고 있던 윤씨를 강제로 깨워서 납치하다시피 끌고 갔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윤정희는 파리에서 오랫동안 거주했지만, 한국과 한국 영화를 사랑하고, 한국 국적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윤정희는 노후를 한국 땅에서 보내길 항상 원했고, 직계가족으로부터 방치되고 기본적인 인권조차 박탈된 상황에서 벗어나 한국에서 남은 생을 편안히 보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형제자매들이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리면서 제대로 된 간병, 치료를 애원하고 대화를 요청했지만, 전혀 응답이 없고 근거 없는 형제들 모함만 주위에 퍼트리니 마지막 수단으로 청원을 한다"고 덧붙였다.

박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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