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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현지시간) 마테오 브루니 교황청 대변인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과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이 백신 투여를 마쳤다. 접종 장소는 6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바오로 6세 홀로 지정됐다고 교황청 관영 매체 바티칸 뉴스가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바티칸의 백신 캠페인 개시 첫날인 13일, 베네딕토 16세는 이날 오전 각각 백신을 접종을 마쳤다. 앞서 교황청 안팎에서는 두 전·현직 교황이 고령인데다 바이러스성 질환에 취약하다는 점 등을 들어 우선 접종 대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사람들이 타인을 위해서라도 백신을 적극적으로 맞아야 한다고 독려하고 있다. 그는 지난 10일 방영된 이탈리아 뉴스 프로그램과 인터뷰에서 “백신을 부정하는 것은 자신과 타인의 목숨까지 위태롭게 하는 위험한 일”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지난 성탄절에는 고통의 코로나 종식을 기원하면서 “각국이 백신을 공유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이탈리아 수도 로마 내에 위치한 바티칸에는 성직·수도자 등 500명 안팎이 거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