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지난달 27일부터 화이자 백신 접종 착수.. 현재까지 2만여명 접종
미국 CDC, 백신 접종 후 알레르기 반응 부작용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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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매체에 따르면 노르웨이의약청은 지난해부터 2만 1천여 명이 백신을 접종한 가운데 현재까지 29명의 사망자가 보고됐다고 발표하면서 초고령자나 말기환자에 백신이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사망자들은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숨진 것으로 보고돼 있다. 사망자들 대부분은 요양원에 입원한 80세 이상 고령자라고 전했다. 이어 “백신 접종의 경미한 부작용이 노인들이나 기저질환자에게는 치명적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특정 상황에 해당하는 사람은 접종 자제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노르웨이의약청에 따르면 백신을 맞고 숨진 29명을 부검한 결과 “백신의 부작용이 일부 환자의 죽음으로 이어졌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건강하고 젊은 사람은 접종 자제를 권고하지 않았다. 일반적인 접종 후 증상은 일시적인 팔 통증, 피로, 두통, 발열 등으로 알려져 있다.
화이자는 이메일 성명을 통해 노르웨이 당국의 조사에 협력 중이며, “현재로서는 사안 발생 수가 경고할만한 수준은 아니며 어느 정도 예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전 세계적으로 진행된 화이자 백신 접종 이후 사망하는 사례가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50대 의사가 화이자 백신을 맞고 3일 만에 이상증세를 보인 뒤 접종 16일째 숨을 거뒀다. 지난 4일 포르투갈의 40대 의료진은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이틀 뒤 숨진 채 발견됐다. 프랑스에서는 지난 14일 요양원 거주자 한 명이 백신 접종 두 시간 만에 숨졌다. 이때 백신 접종과 연관성은 없었다고 프랑스 보건당국은 밝혔었다.
화이자 백신 부작용 사태가 잇따르자 지난 6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백신 접종 후 아나필락시스 알레르기 반응을 겪은 사람이 100만 명당 11명 정도 비율로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일반 독감백신 대비 약 10배 높은 부작용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미 보건당국은 백신 부작용 사례를 인정을 하면서도 현재 코로나 상황이 훨씬 급박하므로 일단 백신을 맞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