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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올리브영 지분 SPA체결…전체 기업가치 1조8000억원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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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일 기자

승인 : 2020. 12. 24. 17:21

이선호 부장·이재환 대표 등 총수일가 5명 지분 일부만 글랜우드PE에 매각
구주 160만주·신주 80만주…23~24% 수준
CJ올리브영 신주 유상증자, 내년 3월 마무리
올리브영
/bipark@
CJ그룹이 글랜우드PE와 CJ올리브영 일부 지분에 대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글랜우드PE는 총수 일가가 보유한 일부 지분과 CJ올리브영이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하는 신주를 인수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CJ㈜는 글랜우드PE에게 CJ올리브영 지분 약 23~24%를 매각하는 SPA를 이날 체결했다. 전체 기업가치 규모는 1조8000억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매각 지분은 현재 CJ올리브영이 발행한 약 1002만6308주 중 160만주와 CJ올리브영이 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하는 80만2100주다.

이날 CJ올리브영은 3자 배정증자 방식으로 136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유상증자 대상은 글랜우드PE가 지난 22일 설립한 투자목적회사 코리아에이치앤비홀딩스다.

이번 매각에서 관심이 모아졌던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 등 총수 일가의 지분 매각 비율은 시장의 예상과 달리 높지 않았다. 현재 이선호 부장을 비롯해 이경후 CJ ENM 부사장, 이재환 CJ파워캐스트 대표와 이 대표의 두 자녀가 보유하고 있는 CJ올리브영 지분은 441만8787주(44.07%)로, 이 중 매각 지분은 약 160만주에 그쳤다.

특히 이선호 부장 경우 보유지분 17.97%를 전량 매각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지만 실제로는 보유지분 일부만을 매각했다. 이선호 부장 이외에도 이재환 대표, 이경후 부사장, 이 대표 자녀 2명 등 총수일가 5명 모두 보유지분의 일부만을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 매각 절차는 CJ올리브영의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는 내년 3월에 일단락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글랜우드PE가 CJ올리브영의 현재 시장가치와 미래성장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이날 CJ올리브영 신주를 주당 16만9560원으로 책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CJ올리브영의 신주 가치가 주당 17만원에 가깝게 책정된 것은 그만큼 CJ올리브영의 시장의 독보적인 지위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지분 매각으로 이선호 부장은 경영승계를 위한 실탄을 마련하게 됐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지분 매각이 완전이 마무리되는 내년에는 CJ그룹의 경영승계 행보가 다시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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