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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오른손 작품에서 인물 군상들은 물에 잠겨 있으며, 친숙하면서도 낯선 풍경 속에 놓여 있다. 사실적으로 묘사된 인물과 풍경은 현실 속 장면인 듯하면서도, 세상에 없는 이국적 풍경이다.
그의 화면에서 반쯤 잠긴 물의 공간은 무의식의 세계를 의미한다. 수많은 인물들은 그가 직접 만난 사람들로, 현대인의 모습을 표현한다. 마지막으로 캔버스 가장 위쪽에 그려진 하늘은 초자아의 세계를 의미한다.
작가는 관람객들이 자신의 작품을 통해 현실을 직시하면서도 주위의 시선과 사회의 체계에서 벗어나, 깊은 바닥에 자리 잡고 있는 욕망과 진정한 자아를 제대로 마주할 수 있길 기대한다.
아뜰리에 아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