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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온라인 라이브를 통해 M1을 탑재한 신제품 3종 맥북에어, 맥북프로 13, 맥 미니를 공개했다.
애플측은 M1이 5나노미터 공정 기술을 이용해 만든 최초의 개인용 컴퓨터 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 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TSMC가 M1을 생산한다.
맥북에어는 배터리 사용시간이 최대 18시간으로 이전 기종에 비해 6시간 늘어난다. 노트북에 팬 대신 알루미늄 판으로 열을 분산해 소음없이 조용한 작업을 할 수 있다. 고급형 기종인 맥북프로는 이전기종보다 중앙처리장치 속도가 최대 2.8배 빨라졌다고 애플측은 설명했다. 배터리는 최장 20시간까지 사용 가능하다. 맥 미니는 와이파이 6을 처음 도입해 파일 등을 최대 1초당 1.2기가바이트로 전송할 수 있다.
가격은 제품별로 △맥미니 699달러(약 78만원) △맥북에어 999달러(111만원) △맥북프로 1299달러(145만원)부터 시작한다.
신제품은 다음주부터 선보인다고 애플 임원들은 말했다.
애플은 M1을 통해 컴퓨터와 아이폰을 기술적으로 더 가까이 묶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페트릭 무어헤드 무어 인사이트 앤 스트래티지 설립자는 애플이 자체 칩 사용으로 인해 칩당 150~200달러를 절감할 것으로 추산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애플의 이같은 행보는 수십년간 개인용 컴퓨터(PC) 산업을 지배해 온 인텔에 타격이 될 것이라고 닛케이아시안리뷰는 내다봤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PC 1768만대를 출하해 세계시장 점유율 6.6%을 기록했다.
미국 증권사 웨드부시 관계자는 “재택근무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아이패드, 맥컴퓨터 수요 증가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M1 발표는 애플이 하드웨어 환경을 더 많이 장악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진단했다.
애플 주가는 이날 전일대비 0.30% 하락한 115.97 달러에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