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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 의원은 31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전후 사정이 어찌 됐든 오해를 불러올 수 있었다는 점에서 사려 깊지 못했다”며 “먼저 수해 피해자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마음의 상처가 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몹시 죄송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황 의원은 “불필요한 논란에 마음 아파하는 지지자분들에게도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더 진중해지고 더 겸손해지겠다. 한층 더 성숙해지는 계기로 삼겠다”고 했다.
앞서 황 의원은 언론이 악의적으로 보도한 것이라고 비판하는 글을 올렸다가 삭제했다. =황 의원은 “사진 찍는 분의 요청에 따라 웃는 모습을 연출했고, 공교롭게도 TV 속에서 물난리 뉴스가 보도됐나 보다”며 “이 사진으로 ‘물난리 특보 나오는데 파안대소 구설수’라는 기사가 가능한가”라고 반문했다.
황 의원은 “웃어야 할 순간이 있고, 심각해야 할 시간이 있고, 팔 걷어붙이고 일해야 할 때가 있겠죠. 웃는 모습이 필요한 순간에 침통해야 할 장면을 악의적으로 편집하면 전후 사정을 모르는 독자들은 속을 수밖에 없다. 악마의 편집”이라고 했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지난 30일 SNS에 “처럼회 회원과 박주민 이재정 ^^”이라는 글과 4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웃고 있는 황 의원 뒤 TV 화면에서 ‘대전 침수 아파트 1명 심정지… 원촌교·만수교 홍수 경보’라는 자막이 떴는데 대전 중구가 지역구인 황 의원의 태도가 신중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함께 사진을 찍은 김남국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에서 “사진 찍는 보좌진이 ‘싸우러 온 사람처럼 왜 웃지도 않고 있느냐’라고 해서 우리 이제 친하다는 모습으로 웃는 장면이 나갔는데 악의적인 부분도 있다”고 해명했다. 해당 사진들을 올린 최 대표는 ‘사망자 발생 소식’ 자막이 포함된 사진 1장만 삭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