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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가전쇼 ‘CES 2021’ 온라인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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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0. 07. 29. 11:14

"코로나 여파…오프라인행사시 참가자 안전 보장 못해"
눈길끄는 NXP 부스
올해 1월 열린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0’의 NXP부스에서 관람객들이 전시물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 최대 가전 박람회 ‘CES’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내년 온라인으로 열린다.

1967년 시작된 CES가 디지털 방식으로 진행되는 것은 처음이다.

CES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28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수십만명에 달하는 참가자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어 내년 CES를 온라인 행사로만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CTA는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전 세계의 전시 업체, 고객, 사상가, 미디어를 연결하는 방법을 재구상하고 있다”라며 “CES 2021은 디지털 경험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통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매년 초 열리는 CES는 매년 2월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9월 개최되는 국제가전박람회(IFA)와 더불어 세계 3대 기술 전시회로 꼽힌다.

가전기업뿐 아니라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자동차 기업 등이 신기술을 발표하는 미래 기술 경연의 장이다. 올해 CES 2020에는 전 세계 161개국 4500개사가 참가했고 18만명의 관람객이 찾았다.

CTA는 “CES 2021은 고도로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우리는 글로벌 브랜드에서 스타트업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기술 산업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디지털 기술 행사로 한 해를 시작하는 것을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앞서 CTA는 올해 ‘CES 아시아’를 취소하기도 했다. CES 아시아는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하는 아시아 지역 최대 가전박람회로 올해는 6월 10일~12일에 중국 상하이에서 열릴 예정이었지만 한차례 연기를 발표한 후 개최 자체를 취소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산업계 주요 전시회들은 잇달아 취소되거나 축소됐다.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20’은 전면 취소됐고, 6월 개최 예정이었던 ‘MWC 상하이’도 취소됐다.

유럽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IFA는 오는 9월 독일 베를린서 개최 예정이지만 행사 규모를 크게 줄이기로 했다.

매년 1800개 이상 기업이 참가하고 20만명이 넘게 찾는 IFA는 올해 전시 기간을 예년의 절반 수준인 사흘로 단축한다.

또한 행사를 공개하지 않고 기업 및 업계 관계자와 미디어 등 사전에 초대한 인원으로만 진행하기로 했다. 하루 관람객은 1000명으로 제한한다는 방침이다.

IFA의 행사 규모가 줄자 삼성전자는 불참을 결정했고, LG전자는 기자간담회를 여는 것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는 오프라인 행사를 취소하고 온라인 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SEMI는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간 ‘가상 세미콘 웨스트 2020(Virtual SEMICON West 2020)’을 진행했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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