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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차관은 이날 오후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에어컨 생산 대표기업관계자 및 현장 작업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에어컨 설치·수리 작업에는 실외기 등 무거운 제품의 이동,고소작업 등 곳곳에 위험요소가 산재돼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임 차관을 비롯해 삼성전자서비스, LG전자, 삼성전자로지텍, 판토스, 롯데하이마트, 전자랜드 등 6개 에어컨 설치·수리업체 임원 및 종사자, 안전보건공단 관계자가 참석했다.
간담회에서는 에어컨 실외기를 설치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추락재해 예방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참석자들은 실외기 설치작업을 할 때 작업장소의 추락위험 요인을 사전에 파악하고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는 보호장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서는 추락사고 예방을 위한 개인보호구인 안전바(일명 세이프티 앵커)에 대한 발표가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안전바는 문틀 또는 창틀 아래 벽체 부분에 안전대를 부착할 수 있는 설비로, 업계에서 개발하고 안전보건공단이 성능시험 및 구조개선을 해 시범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고용부에 따르면 2016년 이후 5년간 에어컨 설치·수리 과정에서 사망하거나 부상을 입은 작업 근로자는 각각 9명, 243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임 차관은 “에어컨 설치·수리 과정의 위험요인들로 인해 다치고 아픈 노동자들이 많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업계는 근로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안전경영에 앞장서고, 작업 근로자들도 일터의 안전은 나로부터 시작된다는 신념으로 보호구 착용 등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