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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이를 통해 사대문안 주요 도로의 차로 수나 폭을 줄이고, 확보된 공간에 보행안전시설, 편의시설, 자전거 등을 조성해 기존 자동차 중심의 교통환경을 사람 중심으로 만들고자 한다.
먼저 시는 서울지방경찰청과 함께 22일부터 구간별로 교통안내 표지판을 설치하고, 31일 밤부터 차로를 통제한다.
시는 관계자는 “세종대로의 지난해 평균 통행속도가 21.7km/h로 도심부 평균 통행속도인 18.5km/h 보다 높은 점을 고려해 일찍이 공사 안내에 나선다”며 “기존 9~12차로에서 7~9차로로 도로 용량이 조정(22~25% 감소)됨에 따라 불가피한 교통정체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또 카카오맵·T맵 등 주요 내비게이션 지도에 공사정보를 표시하고, 라디오 교통방송을 통해 실시간 교통상황을 송출해 운전자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실제로 시는 지난 6월 초부터 VMS(도로전광표지), BIT(버스정보안내단말기) 등을 통해 공사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세종대로와 통일로, 남대문로 등 주요 우회도로의 가로등 722개에 공사안내 배너를, 주요 교차로 29개에 안내 현수막을 설치했다.
아울러 시는 공사 진행으로 인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업지를 2개 구역으로 분리하고 동시공사를 시행해 공사기간을 단축할 방침이다. 특히 출퇴근 시간대(06~09, 17~22시)에는 공사를 멈춰, 혼잡 및 교통사고 위험을 사전에 제거한다는 계획이다.
또 공사시행 단계별로 신호운영 체계를 총 3단계로 조정해 탄력적으로 적용하는 등 세종대로 교통량을 줄이는 데 만전을 기한다. 1단계에서는 도로용량 감소에 따른 정체 완화를 위해 방향별 녹색신호시간을 조정하고, 2단계로 교통흐름 추이를 모니터링하여 시청주변 신호주기 축소로 교통정체 완화를 위한 교통흐름 분산을 유도한다. 마지막 3단계는 세종대로와 연계한 퇴계로, 을지로, 종로, 삼일로 등 우회도로의 연동화 구간을 확장하고 신호주기단축 등을 적용한다.
버스 노선 및 배차간격도 일부 조정된다. 시는 공사구간에 만들어지는 임시버스정류장의 위치를 알기 쉽도록 안내 입간판 및 유도선을 설치하고, 세종대로 구간을 통과하는 노선버스 업체에 공사일정 및 통제구간을 사전 고지하여 대응할 수 있도록 조치한다.
또 ‘세종대로 교통관리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고, 교통상황 분석 및 돌발상황 모니터링을 위한 ‘교통상황 분석반’, 현장순찰 및 문제상황에 즉시 출동·조치를 위한 ‘신속대응반’을 운영해 공사로 인한 시민불편 최소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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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로축소로 확보되는 공간은 보행과 자전거 등 녹색교통 공간으로 전환되며, 세종대로의 상징성에 걸맞는 품격있는 보도 공간 조성을 위해 보행시설물과 주요지점에 다양한 디자인 요소를 도입한다.
시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도심이 차량중심 구조에서 사람중심, 녹색공간이 풍부한 ‘생태문명도시’ 지향한다는 뜻을 담아 세종대로 보행길에 ‘사람숲길’이라는 사업명을 붙이기로 했다. 추후 인터넷 시민여론 공모 결과를 참고하여 사업명을 확정할 계획이다.
황보연 시 도시교통실장은 “세종대로 도로공간재편 공사 시행으로 당분간 교통정체가 발생하겠지만, 경찰과의 협업을 통해 시민불편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서울을 대표하는 보행거리, 문화와 푸르름을 담은 활력있는 명품거리를 조성하여 시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