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크레디트인슈어 펀드' 관련 신한금투 수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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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라임 사태의 책임자인 원종준 라임 대표의 신병을 확보한 데 이어 15일 ‘라임의 전주(錢主)’로 알려진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상조회 매각 사건과 관련해 재향군인회를 압수수색하면서 수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재향군인회와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조상원 부장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재향군인회 경영총장실에 수사관들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앞서 김 전 회장이 주도한 컨소시엄은 지난 1월 재향군인회 상조회를 약 320억원에 사들인 뒤 2개월 만인 지난 3월 380억원 규모로 보람상조에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과 관련해 김 전 회장과 상조회 임원들이 매각 과정에서 상조회 자산 수백억원을 횡령했다는 의혹이 불거졌고, 검찰은 지난 5월 상조회 부회장이었던 장모씨와 부사장을 지낸 박모씨에 대해 378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그간 검찰은 라임 사태의 핵심 인물들이 잠적한 상태여서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최근 이들의 신병을 잇따라 확보한 상태다. 라임 사태의 ‘회장님’으로 불리는 4명의 인물 중 코스닥 상장사인 에스모의 이모 회장, 부동산 시행사인 메트로폴리탄의 김모 회장은 계속해서 추적하고 있지만, 사건의 ‘몸통’으로 지목된 김봉현 전 회장과 김정수 리드 회장 등은 최근 체포해 신병을 확보했다. 또 전날 사태의 책임자인 원종준 라임 대표도 구속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신병이 확보된 피의자들의 진술을 종합해 김봉현 전 회장을 라임 사태에 관여한 혐의와 상조회 매각 사건 관련 혐의 등으로 추가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김봉현 전 회장은 수원여객의 회삿돈 241억원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돼 지난달 첫 재판을 받았다.
이 밖에도 검찰은 환매중단된 4개의 라임 펀드(플루토·테티스·무역금융·크레디트인슈어드) 관련 사건 중 크레디트인슈어드 펀드와 관련한 의혹 수사에도 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이달 초 신한은행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한편 크레디트인슈어 펀드 피해자들은 신한금융투자 측이 라임 무역금융펀드의 손실을 돌려막기 위해 라임과 공모해 해당 펀드를 만들었고, 신한은행 측이 펀드의 부실을 알면서도 판매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