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급신청 100만 돌파…7개 제조업체 매출 2.3배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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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가전 양대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독보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는 세탁기, 건조기, TV 등에서 앞다퉈 1등급 제품을 내놓으며 주도권 잡기 경쟁에 나섰다.
6일 LG전자는 2020년 ‘LG 나노셀 TV’ 신제품이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을 받았다고 밝혔다. 기존 ‘LG 울트라HD TV AI 씽큐’에 이어 프리미엄 LCD TV인 ‘LG 나노셀 AI 씽큐’도 1등급을 받아 1등급 TV모델을 확대한 것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28일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을 받은 QLED TV QT67를 출시했다. 기존 크리스탈 UHD TV에 이어 QLED까지 1등급 상품을 갖추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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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지난 3월 1등급을 달성한 ‘그랑데 건조기 AI’(16Kg, 14Kg)를 내놨다. LG전자 역시 이에 질세라 1등급 건조기 개발에 착수했다. 삼성과 LG는 지난달 26일 같은 날 각각 1등급 건조기인 ‘그랑데 건조기 AI’ 9Kg 제품과 ‘트롬 건조기 스팀 씽큐’ 16Kg 제품을 경쟁하듯 내놨다.
이 외에 양사의 프리미엄 냉장고 ‘뉴 셰프컬렉션(삼성전자)’과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LG전자)’도 모두 에너지 소비효율 1등급으로 최근 출시됐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쟁을 촉발한 ‘으뜸효율 환급제도’는 기술력 향상뿐 아니라 소비 진작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3월 23일부터 접수한 환급신청건수는 6월 21일까지 약 3개월 동안 90만건에 육박했고, 최근 100만건을 돌파했다. 신청금액(3월 23일~6월 21일)은 약 1102억원으로, 가전제품 구입 가격 기준으로 1조1613억원에 해당하는 규모다. 환급사업 기간 삼성과 LG를 비롯한 국내 가전제조업체 7곳의 환급대상 제품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에어컨, 냉장고 등 오래 가동하는 가전의 경우 으뜸효율 환급제 효과가 확실히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달부터 환급 대상에 포함되는 건조기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