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간편식 시장 성장에 보양간편식 인기도 급상승
보양식 신제품 출시 속도…오리·장어·삼계탕 등 매출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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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대형마트·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5~6월 보양식 관련 상품 매출은 품목에 따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적게는 20%, 많게는 100% 이상 증가했다. 롯데마트의 경우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판매된 장어·전복 등 일반수산물은 전년 동기 대비 26.3% 늘었고, 건강기능식 또한 19.6%의 매출 신장을 보였다.
이마트도 5월 장어·활전복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103.5%와 74.7%가 증가했다. 이들 제품의 최근 2개월(4~5월) 매출 147.5%, 110.4%에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 7~8월 매출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이런 보양식 수요 급증에 대형마트들은 다양한 보양식 관련 행사를 통해 소비자 유인에 나서고 있다. 롯데마트는 지난 11일부터 일주일간 국내산 활전복 전복 50톤을 대량 매입해 할인행사를, 이마트는 장어·활전복 등 인기 보양 수산물 40여 톤을 할인 판매했다.
일반적으로 보양식 수요는 초복을 시작으로 늘어나는 것이 일반적으로, 7~8월이 사실상 보양식 매출 증가하는 성수기다. 하지만 올해는 이보다 빠른 4월부터 보양식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이는 코로나19로 확산으로 개인 운동량이 줄며 건강관리가 어려워진 데다, 면역력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보양식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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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가 이달(1~24일) 판매한 보양식 관련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20~30% 이상의 증가했다. HMR 삼계탕의 경우 전년 대비 34.5% 증가했고, 영양죽(삼계죽·능이버섯오리죽 등) 또한 20.1% 늘어났다. ‘편스토랑 오리파워업 덮밥’과 ‘냉장덮밥’은 매출 1위를 기록할 만큼 인기를 끌고 있다. CU는 이날부터 몸보신을 원하는 1인 가구를 겨냥한 ‘덕분애(愛) 정식’ 도시락, ‘오리덕분이삼’ 삼각김밥 등 오리 보양식을 출시하며 보양식 상품 인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GS25가 지난해 11월 출시한 ‘장어추어탕’도 출시 직후 3주간 매출과 비교해 이달 1~21일 매출이 100% 이상 증가했다. GS25는 장어추어탕을 대상으로 이달 한 달간 1000원 할인행사를 진행하며 인기몰이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이 상품은 된장 베이스의 장어탕으로 개발된 상품으로, 시중에서 판매되는 상품과 차별화 전략으로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이마트24도 오리고기를 앞세워 보양식 상품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마트24는 지난 20일 여름철 인기 보양식 오리고기를 넣은 ‘매콤오리불고기정찬’과 ‘매콤 오리불고기 삼각김밥’을 출시했다. 이들 제품의 최근 일주일(18~24일) 매출은 출시 직후 일주일(5월20~26) 대비 각각 46.1%와 36.4% 증가했다.
정재현 BGF리테일 간편식품팀 MD는 “올해 여름은 폭염 속 코로나19로 인해 모두가 지치기 쉬운 만큼 건강에 좋은 오리를 활용한 보양 간편식을 선보이게 됐다”며 “시즌별 먹거리를 쉽고 편하게 접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식재료를 활용한 간편식품들을 지속해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