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함소원은 "군인이셨던 아버지가 베트남 전쟁에 참전하셨다가 나와서 사업을 시작하셨다. 사업 실패로 집안 형편이 어려워졌다. 어머니는 가계 형편을 다 책임지면서도 아버지한테 한마디도 말을 제대로 못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함소원은 "왜 아버지한테 아무 말도 못하는지 너무 답답했다. 왜 이혼을 안 할까 궁금했다"라고 털어놨다.
이를 지켜보던 강호동은 "예전에 '엄마처럼 살기 싫다'라고 했던 말이 어머니에게 얼마나 아픈 말이고 죄송스러운 말인지 속죄하기 위해 어머니를 초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함소원 어머니는 "우리 남편은 돈을 안 벌었다"라며 "아이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공장도 다니고 이런 일 저런 일 많이 했다. 일하는 건 즐거움이다. 애들 먹이려고 즐겁게 살았다"라고 밝게 말했다.
함소원은 "딸 혜정이를 낳아 보니까 나 역시 만약 진화씨가 갑자기 돈을 못 버는 상황이 된다면 이혼을 못 할 것 같다. 혜정이 아빠니까. 자식을 낳으니까 어머니가 다 이해되더라. 이제 어머니에게 백점으로 사셨다고 꼭 말씀드리고 싶다. 너무 사랑하는데 사랑한다고 말을 못했다. 존경한다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눈 맞춤방에서 어머니를 마주하게 된 함소원은 "엄마한테 속죄하려고 이 자리에 불렀다"고 말했고, 블라인드가 내려가자 참았던 눈물을 쏟아내며 "엄마가 고생한게 생각나서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함소원 어머니 역시 참아왔던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함소원 어머니는 "나랑 산 죄로 아이들이 고생했다. 그래도 건강하게 잘 컸고 그게 제일 고맙다"라고 속마음을 공개했다.
함소원이 "엄마는 돈도 엄마가 벌면서 왜 아빠한테 큰소리를 못 치냐"라고 묻자 "내가 참으면 집안이 조용해지니 꾹 참았다. 너희들 시집, 장가 잘 보내고 싶어서 이혼도 안 했다"라며 자식들을 위해 참고 살았다고 속마음을 전했다.
함소원은 "다음 생에는 내 딸로 태어나라. 내가 잘해주겠다. 그리고 이제 일 그만두고 내 옆에 와서 살아라. 이제는 내가 엄마를 행복하게 해주겠다"라고 말했고, 친정엄마는 "나비로 태어나 날아다니다가 이름 없이 죽고 싶다. 이제 안 태어나고 싶다. 너희들 낳은 것만으로도 너무 보람 있었다"라고 말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한편 채널A '아이콘택트'는 특별한 사연을 가진 두 사람이 5분 동안 서로의 눈빛을 통해 진심을 전하는 신(新)개념 '침묵' 예능프로그램으로 매주 월요일 오후 9시 5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