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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27일부터 원내대표 경선 후보 등록을 시작했다.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진 정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원팀으로 당력을 결집시키고 여야 화합의 리더십을 보이겠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김 의원은 28일 후보 등록과 기자회견에 나설 예정이다. 친문(친문재인)이자 이해찬계인 김 의원은 정책위의장 이력을 바탕으로 유능한 원내대표라는 점을 강조하며 한표를 호소할 계획이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이해찬계인 윤호중 의원과 조율한 끝에 후보 단일화를 이뤘다.
원내대표 출마를 저울질하던 윤 의원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면서 “당의 공천을 책임졌던 사람이 총선 직후 원내대표 경선에 나가는 것이 불공정할 수 있다는 지적을 무겁게 받아들였기 때문”이라는 글을 올렸다가 10여분 후 내렸다. 윤 의원은“실수로 올렸다”면서 더 고심하겠다고 밝혔지만 오후에 다시 이 글을 그대로 올려 출마 포기를 공식화했다.
전 의원은 28일 기자회견과 후보 등록에 나설 예정이다.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전 의원은 애초 이날 기자회견과 후보 등록을 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2차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위한 여야 예결위 협상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자 일정을 미뤘다. 친문 핵심인사인 전 의원은 당과 정부, 청와대의 원활한 소통을 주도할 적임자라고 호소할 계획이다.
세 후보가 출마 의지를 밝힌 가운데 원내대표 출마를 검토했던 다른 의원들은 뜻을 접었다. 지난해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했던 4선 노웅래 의원은 경선 재도전을 검토했으나 정 의원이 출마하자 이번에는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이로써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은 김태년·정성호·전해철 의원의 3파전으로 치러진다. 김·전 의원은 친문 정체성이 있고 정 의원은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다. 이번 경선에서는 계파보다는 슈퍼여당을 이끌 적임자를 고르는 투표가 이뤄져야 한다는 기류가 크다. 세 후보는 특히 68명에 이르는 초선 공략이 최대 과제라고 판단해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초선 당선인 워크숍에 일제히 등장해 스킨십을 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