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탈락자 무소속 출마.투표율도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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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더해 주요 정당의 공천 갈등에 이은 무소속 출마, 선거 막판 과열 국면에서 터질지 모르는 막말 파동, 투표율 등도 선거 승패를 가를 요인이다.
16일 정치권과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번 총선의 최대 변수는 코로나19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통상 집권 4년차 선거는 정권 심판의 성격이 강하지만 이번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에 이른 코로나19가 선거판의 모든 변수를 빨아 들이는 블랙홀이 되고 있다.
국가적 재난이 발생하고 다수의 희생자가 나오면 여당에 불리하다. 하지만 이번엔 진보·보수 양 진영이 팽팽하게 맞서는 데다 코로나19에 대한 문재인정부 대응에 대해 긍·부정 평가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어 유불리를 따지기 힘들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특히 코로나19 사태가 소강국면에 접어든 상태에서 추가경정예산안 처리를 두고 야당들이 과도하게 견제할 경우 정부의 지원이 한시라도 시급한 대구·경북(TK) 등 피해가 큰 지역을 중심으로 역풍이 불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반면 코로나19 사태가 선거 직전 신천지 상황과 같이 다시 확산되면 정부의 방역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 치명타가 될 수도 있다.
이미 정권심판 대 야당심판이라는 논리로 양 진영 지지자들이 결집한 상황에서 자칫 이 같은 변수는 균형추 역할을 할 중도층을 한쪽으로 기울게 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민주당과 미래통합당 거대 양당의 비례위성정당도 이번 총선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두 당 모두 소수정당의 원내진출이라는 개정선거법의 취지를 무색하게 만들었다는 비판에서는 자유롭지 못하다.
다만 통합당의 경우 선거법 개정에 반대해온 만큼 명분에서는 유리한 형국이다. 여기에 민주당은 비례연합정당 후보 앞 순위에 원외 소수정당 후보를 추천하는 것으로 방어전략을 펴고 있다.
각당의 공천 작업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공천에서 탈락한 유력 후보들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며 탈당을 이어가는 공천 잡음도 적지 않은 변수다. 선거전이 막판으로 가면서 과열되면 언제 터질지 모르는 막말 파동과 세대별 투표율도 무시하지 못할 총선 변수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