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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는 16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서 “코로나 19 확산이 중국 경제활동에 불러온 충격이 다른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의 생산과 관광 산업 등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무디스는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한국 0.2%포인트, 일본 0.1%포인트 낮췄다”고 밝혔다.
특히 무디스는 중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당초 5.8%로 전망했지만 이번 보고서에서 5.2%로 크게 낮췄다. 주요 20개국(G20) 국가의 올해 성장률은 2.4%, 내년 성장률은 2.8%로 예상했다.
반면 아세안+3 거시경제조사기구(AMRO)는 17일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2.4%로 상향 조정하는 상반된 전망치를 내놨다. AMRO는 2019년 한국 연례협의 보고서 발표 보도자료에서 “2020년에는 여러 국가의 5세대 이동통신(5G) 설비에 따른 메모리칩 글로벌 수요 반등에 힘입어 성장률이 2.4%로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AMRO는 지난해 9월 연례협의 직후 한국의 2020년 성장률 전망치를 2.2%로 제시했지만 올해 1월 이를 2.4%로 올려 잡았다.
AMRO는 한국의 설비투자가 2020년 초반께 저점을 찍을 것으로 내다봤다.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2019년 0.4%에서 올해 0.9%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 경제가 직면한 하방 위험으로는 중국과 선진국의 예상보다 부진한 성장과 미·중 무역 긴장 심화 가능성을 꼽았다.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한국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에 미친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