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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싱하이밍 중국대사 “신종 코로나 조기 극복”...우종순 “동주공제 마음으로 양국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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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종 기자

승인 : 2020. 02. 06. 20:36

우종순 한중경제협회장-싱하이밍 새 주한 중국대사 특별대담
싱하이밍 신임 주한중국대사-우종순 한중경제협회 회장
싱하이밍 새 주한 중국대사(오른쪽)와 우종순 한중경제협회장(아시아투데이 부회장)이 6일 서울 중구 명동 주한 중국 대사관에서 반갑게 인사하고 있다. / 송의주 기자 songuijoo@
우종순 한중경제협회장(아시아투데이 부회장)은 6일 오후 주한 중국 대사관에서 지난달 30일 부임한 싱하이밍 새 주한 중국대사를 예방하고 특별대담했다.

우 회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에 위로의 뜻을 전하며 사태 극복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안했다.

또 우 회장은 한중경제협회 차원에서 이번 사태 극복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손소독기와 초음파진단기 등의 물품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싱 대사는 감사의 뜻을 밝히며 양국관계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다음은 우종순 회장과 싱하이밍 대사의 특별대담 전문

싱하이밍 대사 = 한국에 도착한지 일주일 됐다. 네 번째 한국에 왔다. 부임 후 여러 가지 일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특수한 상황이 발생했다. 좋은 말씀 부탁드린다.

우종순 회장 = 먼저 1992년 역사적인 한·중 수교를 맺은 해에 주한 중국대사관 근무를 인연으로 그 동안 한·중 우호 협력에 기여해 주신 싱 대사의 서울로의 금의환향을 진심으로 환영하고 축하드린다.

한·중 관계는 정치·경제·외교·안보·문화 등 모든 방면에 걸쳐 협력의 동반자이며 미래의 핵심 파트너이기도 하다.

작년 한해는 한·중 양국 정부는 물론 민간차원의 다양한 교류와 협력으로 양국간 우의가 더 깊어진 의미 있는 한 해였다.

2020년 새로운 한해도 동주공제(同舟共濟)의 마음으로 양국의 발전을 위해 한중경제협회가 앞장서 노력 할 것을 다짐한다.

한중경제협회와 아시아투데이는 주한 중국대사관의 든든한 친구로서 한·중 양국 우호증진의 진정한 가교(架橋) 역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

붕정득지 재전굉도(鵬程得志 再展宏圖)의 말처럼 싱 대사의 4번째 한국 생활에서 이전 보다 큰 그림을 펼치시고 이루시길 기원한다.

또 현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많은 인명피해와 많은 아픔에 대한민국 국민들과 한중경제협회 모두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으며 이에 위로를 드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고, 빨리 전정되고 완치되길 바란다.

시진핑 국가 주석의 방한도 예정대로 잘 이뤄지길 기원한다.

싱하이밍 신임 주한중국대사-우종순 한중경제협회 회장
우종순 한중경제협회 회장(아시아투데이 부회장)이 6일 서울 중구 명동 주한중국대사관에서 싱하이밍 새 주한중국대사(오른쪽)와 특별대담을 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songuijoo@
싱하이밍 대사 = 좋은 말씀 감사하다. 지금은 특수한 시기다.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를 완전히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시진핑 주석의 영도하에 중국 정부는 모든 힘을 다해서 이 사태를 조기에 수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미 좋은 성과도 거두고 있있다. 지금은 우한을 포함한 후베이성 지역에서만 감염자 숫자가 늘어나고 다른 모든 지역에서는 줄어들고 있다. 감염자는 줄어들고 있고 완치자는 많아졌다.

이건 우리 과학자의 말인데 이대로 가면 조만간 정리되고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지난 기간 중·한 양국은 경제면에서 서로 밀접히 왕래하고, 교류하고, 협력해서 같이 성장해왔다. 한중경제협회가 많은 기여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중국 경제는 당분간 이 사태의 영향을 조금 받을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 안정되고 발전하는 추세다. 흔들리지 않는다. 조만간 경제도 계속 발전할 것이다.

회장님과 협회 회원들이 지속적으로 한·중 교류를 추진하는 것이 서로의 이익에 부합하는 것이다.

지난 2003년 중국에서 사스가 발생했을 때 한국은 노무현 당시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했고, 한국 기업들이 중국에 진출해서 중국의 큰 성장에 기여했다. 이건 한국 경제발전에도 도움이 됐다.

2015년 한국에서 메르스가 발생했을 때 중국은 어떤 차단 조치도 안 했다. 장더장(張德江) 전인대 상무위원장이 한국을 방문했다. 제가 모시고 왔다. 그때 한국분들이 고맙다고, 중국이 좋은 이웃이라고 했다.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이런 것 들을 고려해 양국관계의 큰 발전을 기대하면서 같이 역할을 하고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는 한국에 대한 따뜻한 감정이 아주 깊다. 양국은 모든 면에서 잘 협력해서 운명공동체처럼 같이 하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경제 발전 측면에서 서로 도울 일이 많다. 양국은 보완성이 있다. 서로 의존하고 보완하는 일이 계속 있을 것이다.

국민들 간 교류를 통해서 서로의 이해를 증진하고 서로 마음 대 마음으로 보다 따뜻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지역의 평화, 발전, 한반도 비핵화 등에서도 협력 할 일이 많다. 공동의 이익이 있고, 공동의 성과도 있다. 함께 노력할 수 있는 많은 일들이 있다.

싱하이밍 신임 주한중국대사-우종순 한중경제협회 회장
싱하이밍 새 주한 중국대사(오른쪽)와 우종순 한중경제협회장(아시아투데이 부회장)이 6일 서울 중구 명동 주한 중국 대사관에서 특별 대담하고 있다. / 송의주 기자 songuijoo@
우종순 회장 = 한중경제협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초음파진단기와 손소독기를 기증하려고 한다.

싱하이밍 대사 = 고맙다. 당분간 마스크와 방호안경, 방호복 등이 많이 필요하지만 다른 물품들도 필요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

우종순 회장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극복을 위해서는 전략을 잘 세워 슬기롭게 대처하는 게 필요하다.

싱하이밍 대사 = 좋은 방안이 있나?

우종순 회장 = 지리적으로나 역사적으로나 한국과 중국 가장 밀접한 나라다. 접해있다 보니 전염병 전파가 쉽다. 양국 공동대응이 필요하다. 정부차원이나 민간 차원에서 잘 소통하면서 공조해야 빠른 수습이 가능하다.

이와함께 제대로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필요하다. 한국에는 중국이 정보를 제대로 공유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정보가 공유돼야 적극적으로 도울 수 있다. 정보를 정확하게 공유해 주는 게 필요하다. 정보에 대한 신뢰도 중요하다. 정확한 정보를 잘 제공해주면 좋겠다.

싱하이밍 대사 = 초기는 바이러스에 대한 인식이 약해 정보 제공이 제한됐지만 지금은 정보 실시간 공개하고 있다. 지금 발표되는 숫자는 실시간이다. 그게 확실한 것이다. 처음에는 잘 몰라서 좀 혼란이 있었다. 지금 발표되는 숫자는 100% 확실하다. 투명하게 공개되고 있다.

싱하이밍 신임 주한중국대사-우종순 한중경제협회 회장
싱하이밍 신임 주한중국대사(오른쪽)와 우종순 한중경제협회 회장(아시아투데이 부회장)이 6일 서울 중구 명동 주한중국대사관에서 특별대담을 하고 있다. /송의주 기자songuijoo@
우종순 회장 = 한국 네 번째 오셨는데 소감은 어떤가?

싱하이밍 대사 = 기쁘게 준비하고 있다가 왔는데 오자마자 이런 사태에 당장은 어려움이 있다. 응급사태다. 잘 수습하고 계획한 일들 추진하겠다.

아시아투데이는 한국에서 가장 유능한 신문 중 하나다. 이런 사황에서 어떻게 경제교류 영향 최소화 할 수 있는지 조언해 달라.

우종순 회장 = 경제주체들이 자주만나 토론도 하고 서로 소통하는 자리 만드는 게 좋겠다. 기업들과 소통하면 좋은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시간 나시면 협회를 방문해 주시면 좋겠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를 빨리 진정시키고 극복하는 게 급선무다.

아시아투데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를 극복하고 어려운 중국과 중국 국민들에 힘을 주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중국 국민에게 힘을 주는 격려와 위로의 메시지를 보내고 싶다. 반중 정서를 뛰어 넘어 심리적으로 두 나라 국민이 어려움과 공포를 극복하자는 취지다.

싱하이밍 신임 주한중국대사-우종순 한중경제협회 회장
싱하이밍 새 주한 중국대사(오른쪽)와 우종순 한중경제협회장(아시아투데이 부회장)이 6일 서울 중구 명동 주한 중국 대사관에서 특별대담을 마친 후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송의주 기자 songuijoo@
싱하이밍 대사 = 좋은 아이디어다.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우종순 회장 = 지면과 인터넷을 통해 중국 국민에 위로와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고 싶다.

싱하이밍 대사 =중국과 중국 국민에 힘이 되는 메시지가 담겼으면 좋겠다. 시작하면 알려 달라. 우리에게도 힘이 된다. 우리도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을 찾아보겠다.

뒤쪽을 보면 태극기가 걸렸다. 접견실에 태극기를 처음 걸었다. 내가 부임해서 걸었다. 대한민국에 대한 존중의 의미다. 한국 국민들이 이런 부분도 이해주시면 감사하겠다. 우리가 중국정부 대표로 한 것이다. 많은 한국분들 초대해서 여기서 이야기하겠다.
이석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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