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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줄리안 오피 등 학고재갤러리 소장품전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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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0. 01. 28. 10:43

4월 5일까지...26점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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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의 ‘TV 부처’./제공=학고재갤러리
학고재갤러리 소장품전이 4월 5일까지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학고재 신관에서 열린다.

‘학고재 소장품, 21.2세기’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소장품전은 백남준, 정상화, 김현식, 안토니 곰리, 줄리안 오피 등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 26점을 소개한다. 출품작은 회화, 조각, 영상, 드로잉, 콜라주, 판화까지 다양하다.

백남준의 1987년작 ‘로봇(라디오 맨, 요셉 보이스)’은 작가의 오랜 벗 요셉 보이스가 세상을 떠난 이듬해 만든 작품이다. 보이스가 즐겨 쓰던 펠트 모자가 올려져 있다. 모니터에는 ‘굿모닝 미스터 오웰’과 ‘바이 바이 키플링’이 재생된다.

백남준이 1974년 독일 쾰른 시립미술관에서 직접 법의를 입고 TV 앞에 앉는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던 ‘TV 부처’도 전시에 나온다. 불상이 거울을 보듯 폐쇄회로 카메라가 찍는 자신의 모습을 모니터로 바라본다.
안토니 곰리 ‘커패시터’는 2001년부터 작가가 제작한 동명 조각에 대한 드로잉이다. 원작은 자신의 몸을 본뜬 틀에 수천개 금속 막대를 이어붙인 조각이다. 안토니 곰리는 방탄소년단의 현대미술 프로젝트 ‘커넥트, BTS’에도 참여하는 세계적인 거장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정현, 양아치, 이이남, 허수영, 안드레아스 에릭슨, 송현숙의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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