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연구원은 통계청 자료를 토대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경기북부의 경제와 고용 수준 분석’ 보고서를 22일 발간했다.
주민등록 기준 경기북부 인구는 지난해 11월 현재 344만명으로 경기남부(979만명)와 서울시(973만명)에 이어 전국 3위를 차지했다. 경기북부 인구는 2000년 전국 대비 4.9%로 8위 수준이었지만 19년 만에 6.6%로 증가해 지난해 8월을 기점으로 부산을 추월했다.
이 지역의 2000년 이후 연평균 인구 증가율은 2.1%로 전국 평균(0.4%)의 4.8배 수준을 보였다. 이는 세종시를 제외하고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경기남부의 인구 증가율 역시 1.9%로 높은 수준을 기록하며 세종시, 경기북부에 이어 전국 3위에 올랐다.
경기북부 지역내총생산(GRDP)은 2016년 62조1000억원으로 전국에서 열 번째 수준에 머물렀지만, 연평균 성장률은 4.5%를 기록해 전국 평균(2.9%)보다 1.5배 높았다. 전국대비 비중은 2010년 3.8%에서 2016년 4.1%로 증가했다.
지역총소득은 2017년 98조8000억원으로 전국에서 네 번째로 소득이 높다. 전국대비 비중은 2010년과 2017년 모두 5.3%로 동일한 수준이며, 2010년 이후 연평균 소득증가율은 5.0%로 전국 평균(4.8%)보다 조금 높았다.
고용률은 2018년 60.1%로 전국에서 11번째이며 전국 평균과의 차이는 2013년과 동일한 -1.0%포인트다. 이 지역 임금근로자 비율은 2018년 74.8%로 아홉 번째로 높았고 전국평균 대비로는 0.1%포인트 낮았다.
반면 임금근로자 대비 상용근로자 비율은 2018년 71.3%로 전국에서 네 번째를 기록했다. 전국 대비 차이는 2013년 - 0.2%포인트(9위)에서 2019년 3.0%포인트(4위)로 개선됐다.
김을식 연구위원은 “경기북부는 전국에서 세 번째로 인구가 많은 지역으로 생산(10위)보다는 소득(4위)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생산성 향상을 위한 투자확대, 지역 산업구조 고도화, 지역노동시장 정책 강화 등 산업정책과 고용정책의 유기적 결합을 통해 생산능력 제고 및 일자리 확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