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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통상 불확실성 더 커진다… 기업들, 글로벌 밸류체인 진입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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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영 기자

승인 : 2019. 10. 24.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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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라가 24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2019 글로벌 신통상 포럼’에서 참석자들이 자리에 앉아 연사 발표를 듣고 있다. /제공 = 코트라
내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글로벌 통상 환경 불확실성이 더 커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와 산업계가 더 긴밀한 협력체계를 갖춰 발빠른 대응에 나서는 한편 소재부품 기업들의 글로벌화를 통한 체질개선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코트라는 서울대 국제대학원과 함께 24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2019 글로벌 신통상 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서는 국내외 통상전문가가 연설자로 나서 현 상황을 분석하고 향후 미국·중국·EU 등 주요국 통상정책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 전망을 내놨다.

안덕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최근 미중 무역협상이 부분 합의(미니딜)에 도달했지만 핵심 이슈인 지식재산권, 환율 문제에 대한 합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아 갈등이 장기화되고 마찰 수위가 높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내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여 산·관 협력체제를 선제적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이날 김용래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는 축사에서 “글로벌 가치사슬에서 한국기업의 비중을 키워야 한다”고 했다. 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데이터 활용을 적극 추진하면서 보다 많은 기업이 글로벌 가치사슬에 들어가도록 길을 터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묵 코트라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은 “한국기업은 세계 통상환경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위기를 맞고 불확실성에 직면했지만 오히려 체질 개선의 계기일 수도 있다”며 “코트라는 우리 수출기업의 해외 진출을 전방위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싱가포르 소재 ‘아시아무역센터’의 데보라 엘름스 소장은 “2020년은 혼란스러운 한 해가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그는 “미 대선을 앞두고 대통령 탄핵조사가 개시되면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며 “탄핵 변수로 미국 통상정책의 방향을 가늠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글로벌 가치사슬’의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자동차·부품산업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등에 따라 글로벌 가치사슬보다는 지역 가치사슬 위주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며 “정부가 산업·에너지·환경·고용을 연계해 정책을 추진하면서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생태계를 조성하고 공급망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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