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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는 17일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국무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만화산업 발전 계획’을 발표했다.
앞서 발표한 ‘콘텐츠산업 경쟁력 강화 핵심전략’의 세부 실행안으로 마련된 이번 계획에는 ‘꿈이 커가는 한국만화, 새로운 한류의 중심’을 비전으로 한 산업 경쟁력 강화, 시장 확대 및 수요 창출, 공정 환경 개선이라는 3가지 추진전략과 9개 세부과제가 담겼다.
문체부는 갈수록 늘어나는 웹툰 창작과 교육 수요를 소화하도록 창작-사업-교육 공간이 결합한 ‘웹툰융합센터’를 경기도와 함께 부천시 영상문화산업단지에 건립하기로 했다. 웹툰융합센터는 작가 200명이 사용하는 창작공간과 40여개 기업이 입주하는 사무실 공간, 작가를 교육할 공간으로 구성된다. 인근에 850세대 규모의 예술인 임대주택(LH)도 함께 건립해 작가들에게 안정적인 창작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건립은 올해 12월 착공해 2022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지역별 만화 창작·교육 인프라도 확충한다. 지역 내에서 인력 양성, 창작·교류, 전시, 사업 등이 이루어지게 현재 광역시도에 조성된 웹툰캠퍼스(6개소)와 기초지자체가 운영하는 웹툰창작체험관(37개소)을 2023년까지 각각 15개소와 50개소로 늘리기로 했다.
아울러 경쟁력 있는 작품이 지속해서 창작되도록 창작과 제작 단계 지원을 강화한다. 특히 작가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기획·개발 단계의 만화작품에 대한 지원을 대폭 확대한다. 작품당 1000만원을 지급하는 작품 기획·개발비 지원 대상을 올해 32편에서 내년부터 60편으로 늘린다.
올해부터는 대한민국창작만화공모전 탈락자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전문강사 지도를 통해 가능성 있는 작품이 사장되지 않도록 기회를 제공한다.
장애인과 노령층 작가들의 창작 지원도 강화한다. 올해부터 서울·경기·대전 등 장애인복지시설 5곳을 선정해 ‘청년장애인 웹툰 아카데미’ 운영을 지원한다.
5G 통신 상용화 등 기술 환경 변화에 대응해 내년부터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신기술을 활용한 만화·웹툰 개발을 지원한다. 5개 기업을 선정해 기업당 2억원 내외의 제작·유통·마케팅비를 지원한다.
웹툰은 개별 작품의 수출 못지않게 플랫폼의 해외 진출이 중요한 점을 고려해 중소 웹툰 플랫폼의 해외 진출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문체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협력해 중소 웹툰 플랫폼이 해외에 진출하게 서버 구축, 번역, 마케팅 등 단계별로 맞춤 지원을 한다. 희망 기업 5곳에 기업당 2억원 내외의 컨설팅·사업비를 지원한다.
이와 함께 공정한 만화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도 힘을 쏟는다. 문체부는 2015년 마련한 ‘만화 분야 표준계약서’ 6종을 변화한 환경에 맞게 개정하고, 작가와 기업을 대상으로 표준계약서를 정착시키기 위한 교육·홍보를 펼치고 있다.
불공정 계약 관행으로 인한 피해 발생 시 권리구제를 하기 위한 제도도 강화한다. 상담창구인 ‘만화인 헬프데스크(www.komacon.kr)’에 만화 분야 전문 상담사를 배치하고 전국 순회 상담을 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