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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에 따르면 이날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에티오피아가 인접국 에리트리아와 벌인 수십 년 간의 유혈 국경분쟁을 종식시킨 아비 총리를 올해의 수상자로 선정했다. 그가 양국의 종전선언을 이끌어내는 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고 위원회는 평가했다.
이로써 아비 총리는 ‘100번째 노벨 평화상 수상자’라는 타이틀을 안게 됐다.
에리트리아는 1952년 에티오피아에 합병됐다가 30년에 걸친 투쟁 끝에 1993년 독립했다. 하지만 1998∼2000년 국경을 둘러싸고 전쟁이 벌어져 양측에서 7만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왔다.
육군 장교 출신인 43세의 아비 총리는 2018년 4월 집권한 뒤 에리트리아와의 화해를 적극 추진했고 그 결과 양국은 작년 7월 마침내 종전을 공식 선언했다. 그는 이밖에 정치범들을 대거 석방하고 고문 관행을 공개적으로 비판했으며 구속된 언론인들을 석방하며 언론자유를 외치기도 했다.
1900년 제정된 노벨 평화상은 ‘국가 간의 우애, 군사력의 철폐와 축소, 그리고 평화 증진을 위해 최대 또는 최선으로 기여한 이’에게 주어진다. 지난해까지 총 99차례 개인 106명과 단체 27개(중복 수상 제외 시 24개)에 수여됐다.
노벨평화상 시상식은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에 맞춰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