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블룸버그통신은 사우디 아브카이브 설비가 생산량을 회복하기까지 몇주에서 최장 몇개월이 소요될 수 있다고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암리타 센 영국 컨설팅업체 에너지 애스팩트 석유부문 수석 애널리스트는 아브카이크 설비 손상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심각하다고 전했다.
당초 사우디는 지난 14일 오전 4시 아브카이크 탈화 설비와 쿠라이스 유전이 공격을 받은 뒤 며칠 내로 생산량을 정상화할 수 있다는 입장을 냈다.
아브카이크 설비 파괴로 하루 570만 배럴에 이르는 원유 생산이 차질을 빚고있다. 이는 사우디 하루 산유량의 절반으로 세계 산유량 5%에 이른다.
사우디는 연안에 위치한 유휴 유전 설비를 가동하고 비축유를 공급하는 등 생산량을 확보하는 데 힘쓰고있다. 사우디는 26일 동안 수출할 수 있는 원유를 보유하고 있다.
사우디 드론공격으로 원유생산이 차질을 빚으면서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과 견줘 14.7% 오른 배럴당 62.9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에는 배럴당 63.34달러까지 치솟기도했다. 퍼센트기준으로 15.5%가 상승했다. 일 기준으로 2008년 12월 이후 11년여만에 최대폭으로 상승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11월물 브렌트유는전 거래일 대비 14.61% 오른 69.02달러로 장을 마쳤다.
미국 등의 보복공격에 따라 유가가 더 큰폭으로 급등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있다.
CNBC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사우디 석유 시설에서 생산 감소가 계속될경우 브렌트유는 배럴당 75달러로 오를 수 있다고 봤다. 군사대응이 이뤄질경우 배럴당 85달러를 찍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도 사우디의 석유생산 감소가 6주간 이어질경우 국제유가가 배럴당 75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